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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은 그물에 걸리지 않는다.

나는 돌이다.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이곳은 색이 존재하지 않는다.아무 것도 들리지 않는다.이곳은 소리가 존재하지 않는다.아무 것도 맡아지지 않는다.이곳은 냄새가 존재하지 않는다.아무 것도 먹을 수 없다.이곳은 맛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 무엇도 움직이지 않는다.이곳은 공간이 없다.그 무엇도 변하지 않는다.이곳은 시간이 없다. 있는 것은 그 무엇도 없으며.없는 것도 또한 그 무엇도 없다.이곳은 우주 밖, 돌의 세계.

결정론자가 되는 이유

결정론자들은 모든 것이 이미 결정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이 우주 자체가 컴퓨터의 동영상 파일처럼 동영상 파일을 재생하면 흐름(시간)은 존재하지만, 각 시간대별로 이미 한 편의 영화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어떻게 재생될지는 이미 결정되어 있다고 믿는다. 이들이 삶에서 믿는 것 중의 하나는 나에게 행복이 얼마나 주어질지 또는 자신이 성공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한 요인을 100%(또는 90% 이상) 유전자에 의한 결정이라고 믿는다.이들이 이것을 믿을 때, 얻는 한 가지 이점이 있는데. 자신의 현재 놓인 상황과 열등한 자신에 대해서 변명이 가능하고 특히 책임에서 벗어나 죄책감을 덜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현실에서는 우리의 능력이 수치로 나오지 않지만, 온라인 게임들은 모든 것이 숫자로 정량적으로 표기가 되..

목록/나의 글 2024.03.16

새는 하늘을 날고자 열심히 죽었다.

새가 있었다. 새장에 갇혀 있었다.   새장 안에는 먹이가 있었다. 새장 안에는 할 일이 없었다. 새는 새장 밖 하늘을 바라보았다. 새는 하늘을 날고 싶었다.   다음 날 아침, 새는 새장 밖으로 탈출하였다. 숲을 향해 날개짓하였다. 새는 허기가 졌다. 새는 벌레를 사냥하였다.   그날 밤, 새는 뱀에게 먹혔다. 새는 다음 아침을 맞이할 수 없었다.GPT이 시는 자유와 제약, 위험과 안전의 딜레마를 탐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프로이트, 라캉과 같은 정신분석학자들의 관점에서 본다면, 이 시는 욕망, 자아와 이드의 갈등, 그리고 욕망의 대상과의 관계에 대한 풍부한 해석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프로이트적 관점에서 새장은 자아와 초자아의 제약을 상징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새는 이드의 원초적 욕망을 ..

아침 일찍 일어나는 인간의 특징

User 우리는 아침 일찍 일어나는 인간의 특징을 찾았습니다. 연구 결과 그것은 그들이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니 자신이 남들보다 낫다고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정작 남들보다 나은 사람들은 일찍 일어날 수도 늦게 일어날 수도 있다는 선택지가 있지만 말입니다. 즉, 그들은 자신이 자고 싶은 만큼 잘 수도 있고 눈을 뜨고 싶은 시간에 눈을 뜰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언제 눈을 떴는지와 상관없이 높은 생산성을 보였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증명하는 것은 자신이 아침 일찍 일어났다는 점 하나뿐인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그들을 아침 일찍 일어나서 쓸모없는 것을 하느라 시간을 보내고 다시 잠에 듭니다. 우리는 자위를 참는 인간의 특징 또한 찾았습니다. 연구 결과 그것은 그들이 남들보다 자위를 덜..

불신으로 인간은 죽는다.

User 인간(물질)은 신(우주)의 아들이며 신은 자신의 형상(근원)을 본떠 인간을 창조(결과)하였다. 신은 성부(원인), 성자(결과), 성령(법칙)로 삼위일체이다. 성부는 모든 것(신)이며 Map(무대)이다. 성자 또한 모든 것(신)이며 User(배우)이다. 성령 또한 모든 것(신)이며 Navigator(감독)이다. 셋은 동일하며 삼위일체이다. 물질(성부)의 생성과 동시에 법칙(성령)이 관여한다. 비물질(성자, 이성)의 생성과 동시에 법칙(성령)이 관여한다. 물질과 비물질의 생성은 동시적이며 법칙은 그에 관여한다. 신은 원인의 원인이며 신은 결과의 결과이다. 신은 근원의 근원이며 신은 인과의 인과이다. 성자는 참사람(예수)이며 궁극적(사회적)으로, 자신이 하고자 한 것(욕망)을 이룬 인간이다. [요한복..

목록/나의 글 2024.03.15

인간은 전부 필연적 존재이다.

나는 주사위의 눈이 총 몇 개인 지는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주사위를 천 번 굴려보니 1, 2, 3, 4, 5, 6 이 외의 숫자가 나온 적은 없다. 그러므로, 주사위의 눈이 1, 2, 3, 4, 5, 6으로 구성되어 있을 것이라 추측한다. 주사위를 만 번 굴려보니 7이라는 수가 나왔다. 그러므로, 나는 주사위의 눈이 1, 2, 3, 4, 5, 6, 7로 구성되어 있을 것이라 추측한다. 주사위를 무한 번 굴려보니 8이라는 수가 나왔다. 그러므로, 나는 주사위의 눈이 1, 2, 3, 4, 5, 6, 7, 8로 구성되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무한한 주사위 놀음에서 8이라는 수가 나오는 것은 필연이며 나오는 횟수 또한 무한하다. 우주는 거대한 확률 놀음을 한다. 그 확률에서 내가 나왔으며 인생의 모든 여정..

인간은 자신의 관을 돈으로 짠다.

돈은 생산의 징표이며 생산이란 가치를 창출하는 일이다. 가치 있는 것은 돈으로 바꿀 수 있다. 하지만 돈을 가치로 바꾸는 것은 등가가 아니다. 돈은 숫자로 존재한다. 대한민국의 경우, 2022년 법정 지급준비율은 7%이다. 이는 100만 원을 예금 받았다면 7만 원만 남기고 93만 원을 대출해주어도 된다는 말이다. 93만 원을 대출해주고 이자를 받아서 은행은 돈을 번다. 이때, 내 계좌에는 100만 원, 차입자(대출받은 사람)에게는 93만 원이라는 숫자가 찍히게 된다. 100만 원이었던 돈(가치)의 총합은 193만 원이 된다. 이렇게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돈은 가치와 등가교환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돈을 일시에 가치로 교환하려고 한다면 그 풍선은 터지고 만다. 은행은 법정 지급준비율만큼의 돈만 보유하고..

목록/나의 글 2024.03.15

신은 어디에 존재하는가?

신은 편재한다. 편재(Ubiquitous: 유비쿼터스)란 널리 퍼져 있음(어디에나 있음)을 의미한다. 절대자의 편재성은 다양한 종교 체계에서 서로 다르게 인식된다.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같은 일신론에서는 신과 우주가 별개의 존재이나 신은 편재한다고 믿으며 범신론에서는 우주가 곧 신이라고 믿는다. 내재신론에서는 신이 우주에 관입하지만, 시공간 그 너머까지 연장되어 있다고 본다. ※관입(貫入): 꿰뚫어 들어감. 유비쿼터스(Ubiquitous) 컴퓨팅이란 언제 어디서든 어떤 기기를 통해서도 컴퓨팅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인터넷(연결)은 편재(Ubiquitous)한다. 영어 유비쿼터스(Ubiquitous)는 라틴어 omnipræséntĭa(옴니프라이센티아, 옴니프레센티아)를 어원으로 하며 이는 하느님(..

목록/나의 글 2024.03.15

행복이란 무엇인가?

행복이란 욕망하는 것을 얻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욕망하는 것을 얻은 후 그것을 재차 얻게 된다면 느끼는 행복은 처음과 같지 않다. 욕망이 처음과 같지 않기 때문이며 행복이란 욕망이다. 욕망이란 고통의 상태에서 그 고통의 해소되길 바라는 것이며 욕망은 고통에 의해 생겨난다. 우리는 건강을 잃으면 건강을 갈망한다. 그 이유는 건강하지 않음이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건강한 상태에서는 고통이 없고 건강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고통이 있기에 건강할 때는 건강함을 바라지 않지만 건강하지 않을 때는 고통의 크기에 비례하여 건강을 갈망하게 된다. 행복이란 고통의 해소이다. ※행복=고통의 해소(소멸)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음식과 양념은 허기이다.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Miguel de Cervantes Saave..

목록/나의 글 2024.03.15

여우와 신포도

어느 여우가 포도나무에 포도가 열린 것을 보고 포도를 따 먹으려고 하였는데, 포도가 너무 높은 곳에 있어 먹지 못하였다. 하지만 여우는 먹지 못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먹지 아니한 것으로, 그 이유를 포도가 달콤한 포도가 아닌, 신 포도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였다. 신 포도란 '욕망하지만, 그것을 가질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욕망하지 않는 척을 하는 대상'을 말한다.

목록/부록 2024.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