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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은 그물에 걸리지 않는다.

데라우스티오 2024. 3. 16. 04:00

나는 돌이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이곳은 색이 존재하지 않는다.

아무 것도 들리지 않는다.

이곳은 소리가 존재하지 않는다.

아무 것도 맡아지지 않는다.

이곳은 냄새가 존재하지 않는다.

아무 것도 먹을 수 없다.

이곳은 맛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 무엇도 움직이지 않는다.

이곳은 공간이 없다.

그 무엇도 변하지 않는다.

이곳은 시간이 없다.

 

있는 것은 그 무엇도 없으며.

없는 것도 또한 그 무엇도 없다.

이곳은 우주 밖, 돌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