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잡다한 아무 생각

새는 하늘을 날고자 열심히 죽었다.

데라우스티오 2024. 3. 16.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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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있었다.
새장에 갇혀 있었다.
 
새장 안에는 먹이가 있었다.
새장 안에는 할 일이 없었다.
새는 새장 밖 하늘을 바라보았다.
새는 하늘을 날고 싶었다.
 
다음 날 아침,
새는 새장 밖으로 탈출하였다.
숲을 향해 날개짓하였다.
새는 허기가 졌다.
새는 벌레를 사냥하였다.
 
그날 밤,
새는 뱀에게 먹혔다.
새는 다음 아침을 맞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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