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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잡다한 아무 생각 44

삶에서 가장 시급한 일

석가모니(Śākyamuni)의 제자 중 말룽카(Mālunkyāputta)는 우주는 무한한가, 유한한가 영혼과 육체는 별개인가, 아닌가를 고민하고 있었다. 석가모니가 이에 대해서 일절 말하지 않았다. 말룽카는 석가모니에게 대답해 주지 않는다면 떠나겠다고 선언한다. 석가모니는 내 곁을 떠나게 된다면 그 대답을 찾기도 전에 목숨을 잃게 될 것이라며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어떤 사람이 몸에 독화살을 맞아 매우 괴로워하고 있다고 하자. 이것을 안타깝게 여긴 친족들이 그 사람의 괴로움을 없애주기 위하여 화살을 뽑을 의사를 구해 의사가 화살을 뽑으려 하는데 이 사람이 "아직은 화살을 뽑을 수 없다. 나는 먼저 화살을 쏜 사람의 성과 이름과 모습을 알고, 나를 쏜 활이 무엇으로 만들어진 것인지를 알아야겠다."라고 ..

철학이란 무엇인가?

철학이란 한자로 밝을 철(哲)자와 배울 학(學)을 사용한다. 인간은 태어날 때 세상 모든 것에 미망하여 완전한 어둠 속에서 태어난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어둠 속에서 갈피를 못 잡을 때 양에게 멀쩡한 다리가 있어 걸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도 목자가 없다면 어디로 가야 할 지 모르듯이, 어둠 속에서 등불이 없음 또한 그와 마찬가지이듯 삶에서 철학이란 목자이자 등불이다. 눈으로 길을 볼 수 있다고 한들 목적지(방향)가 없다면 수많은 길들은 의미가 없고 수퍼카(속도)를 가진 사람이라도 가고 싶은 곳이 없다면 그 수퍼카는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차고에서 녹슬기만 할 것이다. 어떤 사람의 돈은 그의 재산일 뿐이지만 그 돈을 어디에 쓰는 지는 그의 영혼이다. 철학이란 그런 영혼에 대한 이해이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우린 모두 시지프의 환생이다.

시지프는 영리하고 교활한 인물이었고 여러 차례 신들을 기만하고 속였다. 어느 날 시지프는 자신의 죽음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교묘한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사람들의 생명을 끝내는 역할을 맡고 있는 죽음의 신인 타나토스가 시지프를 찾아왔을 때, 시지프는 타나토스에게 자기 목의 목걸이를 조금 느슨하게 해달라고 부탁하였고 타나토스가 그 부탁을 들어주려고 하자 시지프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타나토스를 묶어서 구속하였고 자신의 집에 감금한다. 타나토스가 감금되어 있던 한동안 세상에서 죽는 사람은 없었고 신들은 당황하였다. 번개의 신 제우스는 전쟁의 신 아레스에게 타나토스를 구출하라고 명하였고 아레스는 타나토스를 구출하였다. 결국 시지프는 저승으로 끌려갔으나 아내에세 자신이 죽어도 제사를 지내지 말라고 부탁..

돌은 그물에 걸리지 않는다.

나는 돌이다.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이곳은 색이 존재하지 않는다.아무 것도 들리지 않는다.이곳은 소리가 존재하지 않는다.아무 것도 맡아지지 않는다.이곳은 냄새가 존재하지 않는다.아무 것도 먹을 수 없다.이곳은 맛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 무엇도 움직이지 않는다.이곳은 공간이 없다.그 무엇도 변하지 않는다.이곳은 시간이 없다. 있는 것은 그 무엇도 없으며.없는 것도 또한 그 무엇도 없다.이곳은 우주 밖, 돌의 세계.

새는 하늘을 날고자 열심히 죽었다.

새가 있었다. 새장에 갇혀 있었다. 새장 안에는 먹이가 있었다. 새장 안에는 할 일이 없었다. 새는 새장 밖 하늘을 바라보았다. 새는 하늘을 날고 싶었다. 다음 날 아침, 새는 새장 밖으로 탈출하였다. 숲을 향해 날개짓하였다. 새는 허기가 졌다. 새는 벌레를 사냥하였다. 그날 밤, 새는 뱀에게 먹혔다. 새는 다음 아침을 맞이할 수 없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인간의 특징

User 우리는 아침 일찍 일어나는 인간의 특징을 찾았습니다. 연구 결과 그것은 그들이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니 자신이 남들보다 낫다고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정작 남들보다 나은 사람들은 일찍 일어날 수도 늦게 일어날 수도 있다는 선택지가 있지만 말입니다. 즉, 그들은 자신이 자고 싶은 만큼 잘 수도 있고 눈을 뜨고 싶은 시간에 눈을 뜰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언제 눈을 떴는지와 상관없이 높은 생산성을 보였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증명하는 것은 자신이 아침 일찍 일어났다는 점 하나뿐인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그들을 아침 일찍 일어나서 쓸모없는 것을 하느라 시간을 보내고 다시 잠에 듭니다. 우리는 자위를 참는 인간의 특징 또한 찾았습니다. 연구 결과 그것은 그들이 남들보다 자위를 덜..

불신으로 인간은 죽는다.

User 인간(물질)은 신(우주)의 아들이며 신은 자신의 형상(근원)을 본떠 인간을 창조(결과)하였다. 신은 성부(원인), 성자(결과), 성령(법칙)로 삼위일체이다. 성부는 모든 것(신)이며 Map(무대)이다. 성자 또한 모든 것(신)이며 User(배우)이다. 성령 또한 모든 것(신)이며 Navigator(감독)이다. 셋은 동일하며 삼위일체이다. 물질(성부)의 생성과 동시에 법칙(성령)이 관여한다. 비물질(성자, 이성)의 생성과 동시에 법칙(성령)이 관여한다. 물질과 비물질의 생성은 동시적이며 법칙은 그에 관여한다. 신은 원인의 원인이며 신은 결과의 결과이다. 신은 근원의 근원이며 신은 인과의 인과이다. 성자는 참사람(예수)이며 궁극적(사회적)으로, 자신이 하고자 한 것(욕망)을 이룬 인간이다. [요한복..

인간은 전부 필연적 존재이다.

나는 주사위의 눈이 총 몇 개인 지는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주사위를 천 번 굴려보니 1, 2, 3, 4, 5, 6 이 외의 숫자가 나온 적은 없다. 그러므로, 주사위의 눈이 1, 2, 3, 4, 5, 6으로 구성되어 있을 것이라 추측한다. 주사위를 만 번 굴려보니 7이라는 수가 나왔다. 그러므로, 나는 주사위의 눈이 1, 2, 3, 4, 5, 6, 7로 구성되어 있을 것이라 추측한다. 주사위를 무한 번 굴려보니 8이라는 수가 나왔다. 그러므로, 나는 주사위의 눈이 1, 2, 3, 4, 5, 6, 7, 8로 구성되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무한한 주사위 놀음에서 8이라는 수가 나오는 것은 필연이며 나오는 횟수 또한 무한하다. 우주는 거대한 확률 놀음을 한다. 그 확률에서 내가 나왔으며 인생의 모든 여정..

인간은 자신의 관을 돈으로 짠다.

돈은 생산의 징표이며 생산이란 가치를 창출하는 일이다. 가치 있는 것은 돈으로 바꿀 수 있다. 하지만 돈을 가치로 바꾸는 것은 등가가 아니다. 돈은 숫자로 존재한다. 대한민국의 경우, 2022년 법정 지급준비율은 7%이다. 이는 100만 원을 예금 받았다면 7만 원만 남기고 93만 원을 대출해주어도 된다는 말이다. 93만 원을 대출해주고 이자를 받아서 은행은 돈을 번다. 이때, 내 계좌에는 100만 원, 차입자(대출받은 사람)에게는 93만 원이라는 숫자가 찍히게 된다. 100만 원이었던 돈(가치)의 총합은 193만 원이 된다. 이렇게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돈은 가치와 등가교환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돈을 일시에 가치로 교환하려고 한다면 그 풍선은 터지고 만다. 은행은 법정 지급준비율만큼의 돈만 보유하고..

신은 어디에 존재하는가?

신은 편재한다. 편재(Ubiquitous: 유비쿼터스)란 널리 퍼져 있음(어디에나 있음)을 의미한다. 절대자의 편재성은 다양한 종교 체계에서 서로 다르게 인식된다.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같은 일신론에서는 신과 우주가 별개의 존재이나 신은 편재한다고 믿으며 범신론에서는 우주가 곧 신이라고 믿는다. 내재신론에서는 신이 우주에 관입하지만, 시공간 그 너머까지 연장되어 있다고 본다. ※관입(貫入): 꿰뚫어 들어감. 유비쿼터스(Ubiquitous) 컴퓨팅이란 언제 어디서든 어떤 기기를 통해서도 컴퓨팅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인터넷(연결)은 편재(Ubiquitous)한다. 영어 유비쿼터스(Ubiquitous)는 라틴어 omnipræséntĭa(옴니프라이센티아, 옴니프레센티아)를 어원으로 하며 이는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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