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나의 글 24

삶에서 가장 시급한 일

석가모니(Śākyamuni)의 제자 중 말룽카(Mālunkyāputta)는 우주는 무한한가, 유한한가 영혼과 육체는 별개인가, 아닌가를 고민하고 있었다. 석가모니가 이에 대해서 일절 말하지 않았다. 말룽카는 석가모니에게 대답해 주지 않는다면 떠나겠다고 선언한다. 석가모니는 내 곁을 떠나게 된다면 그 대답을 찾기도 전에 목숨을 잃게 될 것이라며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어떤 사람이 몸에 독화살을 맞아 매우 괴로워하고 있다고 하자. 이것을 안타깝게 여긴 친족들이 그 사람의 괴로움을 없애주기 위하여 화살을 뽑을 의사를 구해 의사가 화살을 뽑으려 하는데 이 사람이 "아직은 화살을 뽑을 수 없다. 나는 먼저 화살을 쏜 사람의 성과 이름과 모습을 알고, 나를 쏜 활이 무엇으로 만들어진 것인지를 알아야겠다."라고 ..

목록/나의 글 2024.03.18

철학이란 무엇인가?

철학이란 한자로 밝을 철(哲)자와 배울 학(學)을 사용한다. 인간은 태어날 때 세상 모든 것에 미망하여 완전한 어둠 속에서 태어난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어둠 속에서 갈피를 못 잡을 때 양에게 멀쩡한 다리가 있어 걸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도 목자가 없다면 어디로 가야 할 지 모르듯이, 어둠 속에서 등불이 없음 또한 그와 마찬가지이듯 삶에서 철학이란 목자이자 등불이다. 눈으로 길을 볼 수 있다고 한들 목적지(방향)가 없다면 수많은 길들은 의미가 없고 수퍼카(속도)를 가진 사람이라도 가고 싶은 곳이 없다면 그 수퍼카는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차고에서 녹슬기만 할 것이다. 어떤 사람의 돈은 그의 재산일 뿐이지만 그 돈을 어디에 쓰는 지는 그의 영혼이다. 철학이란 그런 영혼에 대한 이해이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목록/나의 글 2024.03.17

우린 모두 시지프의 환생이다.

시지프는 영리하고 교활한 인물이었고 여러 차례 신들을 기만하고 속였다. 어느 날 시지프는 자신의 죽음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교묘한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사람들의 생명을 끝내는 역할을 맡고 있는 죽음의 신인 타나토스가 시지프를 찾아왔을 때, 시지프는 타나토스에게 자기 목의 목걸이를 조금 느슨하게 해달라고 부탁하였고 타나토스가 그 부탁을 들어주려고 하자 시지프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타나토스를 묶어서 구속하였고 자신의 집에 감금한다. 타나토스가 감금되어 있던 한동안 세상에서 죽는 사람은 없었고 신들은 당황하였다. 번개의 신 제우스는 전쟁의 신 아레스에게 타나토스를 구출하라고 명하였고 아레스는 타나토스를 구출하였다. 결국 시지프는 저승으로 끌려갔으나 아내에세 자신이 죽어도 제사를 지내지 말라고 부탁..

목록/나의 글 2024.03.17

결정론자가 되는 이유

결정론자들은 모든 것이 이미 결정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이 우주 자체가 컴퓨터의 동영상 파일처럼 동영상 파일을 재생하면 흐름(시간)은 존재하지만, 각 시간대별로 이미 한 편의 영화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어떻게 재생될지는 이미 결정되어 있다고 믿는다. 이들이 삶에서 믿는 것 중의 하나는 나에게 행복이 얼마나 주어질지 또는 자신이 성공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한 요인을 100%(또는 90% 이상) 유전자에 의한 결정이라고 믿는다.이들이 이것을 믿을 때, 얻는 한 가지 이점이 있는데. 자신의 현재 놓인 상황과 열등한 자신에 대해서 변명이 가능하고 특히 책임에서 벗어나 죄책감을 덜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현실에서는 우리의 능력이 수치로 나오지 않지만, 온라인 게임들은 모든 것이 숫자로 정량적으로 표기가 되..

목록/나의 글 2024.03.16

불신으로 인간은 죽는다.

User 인간(물질)은 신(우주)의 아들이며 신은 자신의 형상(근원)을 본떠 인간을 창조(결과)하였다. 신은 성부(원인), 성자(결과), 성령(법칙)로 삼위일체이다. 성부는 모든 것(신)이며 Map(무대)이다. 성자 또한 모든 것(신)이며 User(배우)이다. 성령 또한 모든 것(신)이며 Navigator(감독)이다. 셋은 동일하며 삼위일체이다. 물질(성부)의 생성과 동시에 법칙(성령)이 관여한다. 비물질(성자, 이성)의 생성과 동시에 법칙(성령)이 관여한다. 물질과 비물질의 생성은 동시적이며 법칙은 그에 관여한다. 신은 원인의 원인이며 신은 결과의 결과이다. 신은 근원의 근원이며 신은 인과의 인과이다. 성자는 참사람(예수)이며 궁극적(사회적)으로, 자신이 하고자 한 것(욕망)을 이룬 인간이다. [요한복..

목록/나의 글 2024.03.15

인간은 자신의 관을 돈으로 짠다.

돈은 생산의 징표이며 생산이란 가치를 창출하는 일이다. 가치 있는 것은 돈으로 바꿀 수 있다. 하지만 돈을 가치로 바꾸는 것은 등가가 아니다. 돈은 숫자로 존재한다. 대한민국의 경우, 2022년 법정 지급준비율은 7%이다. 이는 100만 원을 예금 받았다면 7만 원만 남기고 93만 원을 대출해주어도 된다는 말이다. 93만 원을 대출해주고 이자를 받아서 은행은 돈을 번다. 이때, 내 계좌에는 100만 원, 차입자(대출받은 사람)에게는 93만 원이라는 숫자가 찍히게 된다. 100만 원이었던 돈(가치)의 총합은 193만 원이 된다. 이렇게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돈은 가치와 등가교환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돈을 일시에 가치로 교환하려고 한다면 그 풍선은 터지고 만다. 은행은 법정 지급준비율만큼의 돈만 보유하고..

목록/나의 글 2024.03.15

신은 어디에 존재하는가?

신은 편재한다. 편재(Ubiquitous: 유비쿼터스)란 널리 퍼져 있음(어디에나 있음)을 의미한다. 절대자의 편재성은 다양한 종교 체계에서 서로 다르게 인식된다.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같은 일신론에서는 신과 우주가 별개의 존재이나 신은 편재한다고 믿으며 범신론에서는 우주가 곧 신이라고 믿는다. 내재신론에서는 신이 우주에 관입하지만, 시공간 그 너머까지 연장되어 있다고 본다. ※관입(貫入): 꿰뚫어 들어감. 유비쿼터스(Ubiquitous) 컴퓨팅이란 언제 어디서든 어떤 기기를 통해서도 컴퓨팅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인터넷(연결)은 편재(Ubiquitous)한다. 영어 유비쿼터스(Ubiquitous)는 라틴어 omnipræséntĭa(옴니프라이센티아, 옴니프레센티아)를 어원으로 하며 이는 하느님(..

목록/나의 글 2024.03.15

행복이란 무엇인가?

행복이란 욕망하는 것을 얻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욕망하는 것을 얻은 후 그것을 재차 얻게 된다면 느끼는 행복은 처음과 같지 않다. 욕망이 처음과 같지 않기 때문이며 행복이란 욕망이다. 욕망이란 고통의 상태에서 그 고통의 해소되길 바라는 것이며 욕망은 고통에 의해 생겨난다. 우리는 건강을 잃으면 건강을 갈망한다. 그 이유는 건강하지 않음이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건강한 상태에서는 고통이 없고 건강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고통이 있기에 건강할 때는 건강함을 바라지 않지만 건강하지 않을 때는 고통의 크기에 비례하여 건강을 갈망하게 된다. 행복이란 고통의 해소이다. ※행복=고통의 해소(소멸)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음식과 양념은 허기이다.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Miguel de Cervantes Saave..

목록/나의 글 2024.03.15

자본주의는 악한가?

돈을 욕망하는 것은 악한가?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의사라는 직업을 얻기 위해서 들인 노력과 시간이라는 재화는 무엇으로 보상해 주어야 하는가? 선한 의도와 목적성을 가진 의사가 병원을 운영한다. 이 의사는 너무 선해서 돈보다 항상 환자의 생명을 우선시하였다. 그 결과 10명의 환자를 살렸으나 병원 건물 월세와 직원들의 인건비를 내지 못하였고 빚더미에 앉았다. 이혼을 당하고 삶은 파괴되고 노력과 시간을 보상받지도 못하였다. 병원은 아주 짧은 순간 존재하였고 일자리는 사라졌다. 한 개인으로서도 불행하고 실패하였다. 선한 의도와 목적성만 가진 것은 작은 사랑이라고 한다. 큰 사랑이란, 환자의 생명을 우선시하고 또한 합당한 돈을 받는 것이다. 그 돈으로 병원 건물의 월세 내고 병원 직원들의 인건비도 주고 자신도 ..

목록/나의 글 2024.03.14

물건의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

물건의 가격은 그 물건의 가치에 의해 결정된다. 가치는 효용성과 희소성에 의해 결정된다. 효용성이란 그 물건이 어떤 목적에 대한 수단으로써 사용할 수 있는지이며 동일한 목적을 가진 물건들 중에서도 기능이 우수할수록 그 물건의 가치는 높아질 수 있다. 물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며 음식은 영양분이라는 효용성이 존재하는 한 그 가치는 0이 될 수 없다. 물이 썩거나 음식이 상하면 효용성이 떨어지어 가치 또한 떨어진다. ※효용성은 기능에 기인한다. 하지만 효용성이 그대로인 경우에도, 1844년 쥘 뒤피(Jules Dupuit)는 소비되는 재화의 양이 늘어날수록 소비자가 느끼는 효용성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물은 생존에 필수적이나 소비에 따라 효용이 증가하거나 감소할 수 있다. 물 1리터의 가격이 1..

목록/나의 글 2024.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