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2 03:21:52 그림
2022.07.04 01:29 그림
약 2년전의 그림과 현재의 그림이 거의 유사한 점이 놀랍다. 인간은 바뀌기 어렵나보다. 전혀 성장하지 않았어. 하지만 차이점은 있다. 2년전보다 나빠지고 퇴화되었다. 성장이 아니고 퇴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도 어찌할바 없는 슬픔과 스트레스를 어떻게도 해소 할 수 없음에 놓여있었지만 2년이 지나는 사이 슬픔은 마르고 무미건조해졌다. 습했던 슬픔은 바싹 말라서 무미건조하고 냉랭한 쓸쓸함만이 남았다. 이전에는 어찌할바없었지만 이제는 어찌할 생각조차 없어졌다. 무기력을 싫어했지만 이제는 당연한 무력감이다. 전에는 일말의 기대, 희망 그리고 인간에 대한 일말의 희망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 조차도 없다. 인간에 대한 완전한 절망에 다다랐다. 삶에 대한 일말의 희망또한 삶에 대한 절망에 다다랐다. 고독감과 공허감, 무력감이 깊고 깊음이다.
마이너스는 0보다 낮은 수이지만 인간에게 있어서는 마이너스보다 0이 더 나쁘다. 마이너스한 감정, 상황들은 전화위복, 위기는 기회일 수도 있고 그러한 고통 속에서 예술로 승화되기도하고 고통은 성장의 동력이 되기도한다. 완전한 절망 속에서 모든 것이 마르고 무미건조해짐은 시간이 멈추듯이 그 어떠한 변화도 만들지않기 시작한다. 변화가 없으면 기회도 없고 우연도 없다. 우연한 일로 더 좋아지는 그러한 행운이 찾아오질 않는다. 완전한 절망의 늪은 아주 천천히 그 인간을 잡아먹고 더 이상 스스로는 아니, 남이 손을 내밀어도 그 사람까지 잡아먹을 뿐 끌어올려줄 수도 없는 것이 늪의 깊이다. 2년전에는 늪이 허리까지 먹었으나 이제는 머리통만 남겨놓고 먹은 것 같다. 이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머리속에서 고통을 끝없이 리플레이하는 일 뿐이다.
천사는 '잃어버린 것'이 '지옥'에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지옥에 찾아왔다. 악마에게 그것을 요구하자 악마는 결투를 하자고 한다. 악마는 천사가 진다면 지옥에서 '영원한 노예'가 될 것을 약속받는다. 그 결투란 천사와 악마가 서로 더 강한 것을 한 차례씩 말하는 대결이다. 악마가 먼저 어떤 단어를 말하고 천사가 그 어떤 단어보다 강력한 단어를 말한다. 그러면 다시 악마가 더 강력한 단어를 말한다. 그렇게 서로 더 강한 단어를 말하기를 반복하고 천사가 수세에 몰렸다. 악마가 천사를 내리깔아보고는 너의 차례라고 말한다. 여기서 진다면 천사는 지옥에서 악마의 노예로 영원히 살아야하는 것이다. 천사는 '희망'이라고 말하고 악마는 패배를 인정하고 '잃어버린 것'을 돌려준다. 천사는 잃어버린 것을 되찾고 강대한 힘을 얻는다.
끝없는 절망 속에서 모든 것을 뒤집을 수 있는 강대한 힘은 처음부터 가지고 있었다. 그 힘은 모든 죽음과 모든 절망을 전부 불태우고 쓰러진 몸을 일으켜 세운다. 악마는 인간을 무릎꿇게 할 수 없다. 다시 일어설 수 있음을 믿는다면 일어설 수 있다. 악마는 절망을 말하고 천사는 희망을 말한다. 선택은 인간의 몫이며 인간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인간은 신의 아들이며 신은 모든 절망 속에서도 그것을 이겨낼 희망을 심어놨다. 악마의 유혹을 이겨내고 굴복하지 말지어고 희망으로 바로서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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