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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그림 심리

데라우스티오 2024. 7. 21. 16:55

 

어떤 의사에게 의사가 왜 되냐고 물어봤더니 부모가 시켜서, 돈을 많이 벌기때문이라 답하더라 그런데 평생 의사가 된것을 후회한데, 자기는 음악을 한번 해보고 싶었다고 기타를 집어들고 노래를 부르면서 기타치는 걸 보여줘. 음악을 해보고 싶었데. 성공했고 가정도 있고 돈도 많이벌지만 의사를 하지 않고 음악을 해보았다면 어땠을까? 그러면 어땠을까?라는 건 아마 이 사람이 죽을 때까지 남아있겠지. 누구도 의시가 되서 번듯하게 가정도 있는 사람을 실패했다고 잘못살았다고 할 수 없어. 그러나 의사 본인 입장에서는 무언가 잘못된 점이 있는 거지. 물론 이 사람은 음악했으면 지금보다 더 망하고 더 불행했을수도 있지만, 적어도 후회는 없었겠지. 아 나는 음악으로 안되는 놈이구나. 그걸 확인했잖아.

 

삶은 미로인데, 저 길이 막혀있는 길인가 아닌가? 확인하지 않고 넘어가버리면 그 길이 막혀있지 않았을수도 있었으면 어쩌지? 그 길이 안막혀있었다면 지금의 난 더 행복했을건데라는 이 생각은 절대 지울 수가 없어. 미로가 막혀있음을 확인하고 지나가야만 아 막혀있었구나 후회를 하더라도 그 결이 좀 다르지. 내가 재능이 있었다면 어땟을까라는건 받아들일 수있는 미련이지만, 내가 재능이 있었을 수도 있는지에 대한 미련은 받아들이기 어려워. 완결되지 않았잖아. 강아지를 키우다가 충분히 오래살았는데 자연사할떄쯤되서 병으로 죽잖아. 물론 슬프지만 어느정돈 완결된 이야기야 받아들여짐. 그런데 강아지가 충분히 더 살 수 있는 시기아니면 그냥 너무 어릴때 죽어버리면 그 강아지가 살아있었더라면 그 살아있는 시간동안 할 수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떠올라.

 

내가 재능이 없었는데 거기가 막힌 길이라면  그 강아지는 충분히 살고 자연사한거야. 그런데 내가 재능이 있었을수도 있는데 막힌 길인지 확인하지 못했다면 그 강아지는 나와 같이 커나가면서 나와 수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는데도 빨리 죽어버린 거지. 죽기전에 얼만큼 가능성을 시험했는지? 죽음 이후에 얼만큼의 가능성이 남아있는지?는 후회와 미련의 크기를 결정해.

 

좀 더 자유롭게, 좀 더 나답게 내멋대로 그냥 살아. 망해도 후회는 없어. 근데 내멋대로 못살잖아? 안망해도 후회되는 인생이야. 넘어지면 일어설 수 있지만, 넘어진적 없는 사람은 어떻게 일어나지? 넘어진적이 없어서 후회되는 사람은 이제서라도 넘어져볼까? 아무 의미가 없어. 넘어질 것이 두려워서 후회를 하는거야? 후회할 것이 두려워서 더 큰 후회를 하려고 하는거야? 부자유해질까봐 더 큰 부자유속에 있는거야? 돈이고 지랄이고 인간은 그 자신의 껍데기 안에 갇혀있다. 남들이 뭐라하건 남들이 무엇이라 생각하건 내가 나에게 행복하다 이정도면 괜찮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지. 다른 사람의 껍데기 안에 갇혀서 다른 사람에게 나 이정도면 괜찮지? 행복한거지? 물어보고 그렇다라는 대답을 받아봐야 후회되는거야. 그거는 환상일 뿐인데. 내가 나의 혀로 맛있다라는 음식을 먹어야지. 어떤 사람이 배웠건 나보다 강하건 똑똑하건 미슐랭이어쩌고 가격이 더 비싸건 말건 그 사람이 그 사람의 혀로 말하는 그 맛이대한 평가는 내 혀가 느끼는 것에 대해서 영향을 주지 않아.

 

삶에 대한 성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재고해봐야할 것이고 각오와 다짐, 용기가 필요하다. 타인들은 전부 제멋대로야 너도 좀 제멋대로 살지? 전쟁에 임하는 전사의 마음으로 자신의 삶을 주장하고 요구해야지. 너가 원하는 삶을 살다가 망해도 니 책임이고 니 멋대로살아서 니가 정말로 성공하고자하는 각오가 없잖아. 그러니까 끌려다니고 책임지기 싫잖아. 겁쟁이는 후회할거야.

 

 

지구는 지옥이다. 타인은 지옥이다. 남이 뭐라하건 내가 맞다. 전부 베어버리면 어떨까? 끌려다녀서 성공해도 그것은 구원이 아니야. 스스로 걸어간 만큼 행복이 주어질 것이야. 스스로 걷는 만큼 현실은 현실이되고 끌려다니는 만큼 현실은 비현실적이다. 끌려다녀서 주어진 행복은 홀로그램같은 것으로 나에게 닿는 일이 없다. 다른 사람이 맛있다고 대리고간 음식점이 나에게 맛없다고 느껴지는데 그 현실을 어떻게 바꿀 수 있어? 내 혀를 어떻게 속일까? 속일 수 없다. 스스로에게 진실된 현실을 보여줘. 스스로 걷는데 븅신같이 걸어서 걷지도 못한다면 그게 니 운명인거지. 그럴까봐 겁이나면 그게 니 운명인거지. 그거 밖에 안되는 인간인거지. 선택지는 3개 있다. 끌려다니는 병신, 안 끌려다니는 병신. 그리고 전사가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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