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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正義)란 무엇인가?

데라우스티오 2024. 7. 16. 14:49

정의란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 구별하고 선을 지향(목표)하고 악은 지양(자제)하는 것이다.

첫째로 위선에 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선과 악의 구별은 비교적 쉬울 것이다. 위선이 선인지 악인지 물어보면 일부 사람들은 위선이나 위선자를 악하다고 한다. 위선은 선일까? 물론, 선은 아니다. 하지만 선이 아니라는 말이 악하다는 것과는 동일하지 않다. 동일하지 않음에도 일부 사람들은 선이라는 스위치가 off 되면 악이라는 스위치가 on이 된다고 생각하듯이 위선은 선이 아니므로 악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선과 악은 이런 스위치처럼 2개의 버튼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피아노처럼 88개의 건반은 있을 것이다. 피아노의 어떤 건반이 높은음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것이 무조건 낮은음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것은 88개 중의 몇 번째로 높은음에 해당하는 건반일 것이다. 2번째로 높은음의 건반이라면 어떨까? 이것은 높은음인가? 높은음이라고 할 수 있지만 1번째로 높은음에 비교한다면 낮은음이 된다. 하지만 1번째 높음 음이 아닌 다른 건반들과 비교한다면 다시금 높은음이 될 것이다. 선은 어떨까? 어떤 사람의 행동을 그 행동만 놓고 보면 선인지 악인지 스위치처럼 판단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사람의 행동과 비교하면 그것이 다른 사람의 행동에 비교해서 얼마나 더 또는 덜 선한지 구별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선악의 구별이라기보다 몇 번째로 높은 선인지 구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높은음이 (상대적으로) 낮은음도 될 수 있듯이 선도 비교(관점)에 의해서 악(낮은음)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악행 또한 마찬가지이다. 우리를 그저 일시적으로 아프게 하는 폭력보다 영구적인 손상을 주는 폭력이 더욱 악한 것이라는 구별이 가능함은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즉, 선악은 0이냐 1이냐의 Bit(2진법)가 아니고 Analogue(연속된 물리량으로 나타내는 일)이다. 우리는 어떤 대상을 선악의 구분만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에 더해서 그것의 정도(강도)의 판단 또한 할 수 있다. 고로, 위선은 선이 아니므로 악이라는 일부 사람들의 생각은 이분법적인 생각이며 선악의 순서란 '선―위선―위악―악'의 순서를 가질 것이다. ※정도: 사물의 성질이나 가치를 양부(良否), 우열 따위에서 본 분량이나 수준. ※양부: 좋음과 나쁨, 선부(善否). 일부 사람들이 생각하는 위선이 악인 이유란, 본성에 반하는 행동은 그 행동이 거짓되므로 그것은 위선이며 따라서 악하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도둑이 무언가 훔치고 싶은 본성을 발현하는 것보다도 그것을 자제(지양)하는 그 선심이 그것을 발현한 것인 악과의 동일선상에 놓여있다는 생각은 정도의 차이를 무시한 생각이다. 그것이 비록 본성으로부터, 뿌리로부터의 선은 아닐지언정 그 사람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자 하는 그 선한 의도를 무시하는 것이야말로 타인의 선심을 악심으로 왜곡하는 악심이 아니겠는가? 본성이 나쁘게 태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나 그 사람이 그 악한 본성을 발현하지 않으려고 자제하고 노력하지 않는가? 그러한 노력까지 인정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이 세상은 지옥으로 향하게 될 것이다. 위선은 악이 아니며 선에 해당한다. 위선자를 너무 아니꼽게 보지 말 것이고 그 사람이 그래도 선을 행한다고는 그 행위, 선을 행하려고 하는 그 의도(마음)를 조금 더 헤아려주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위선이 이타적인 것을 목적으로 하는 수단이라기보다 이기적인, 자기자신의 이득만을 위해서 행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 경우 역시도 위선이라는 이유만으로 그것이 악하다고 판단해서는 안 되며 위선이라도 하더라도 선인 것이다. 인간이 자신의 이득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한 본성이며 이를 비난하는 것이야말로 더 큰 이기심{악(惡)}이다. 또한 그 사람이 자신의 이득을 더 우선한다고 하여도 그것은 공생관계일 수 있다. 회사에서 회사원이 일하는 것이 회사만의 이득도 아니고 회사원만의 이득도 아닐 것이다. 회사는 사원이 아프거나 없으면 그 일을 수행할 사람이 없어서 돈을 벌 수 없고, 회사원은 회사가 없거나 망하거나 회사의 사업이 잘 되지 않는다면 수행할 일이 없어서 돈을 벌 수 없다.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며 서로의 이득이 서로에게 득이 되는 공생관계에 놓여있다. 이럴때 비록 회사원이 회사를 위하는 것도, 회사가 회사원을 위하는 것이 아닌 회사는 회사의 번창, 사원은 사원 자신의 돈벌이를 위해서 위선을 행하는 것일지라도 서로가 서로에게 어떠한 피해를 주지 않고 이득을 주고받았으므로(호혜) 선에 해당하지, 그것이 악일수는 없다. 그렇다면 위선이 악이라는 인식은 어디서 온 것일까? 이것은 정확히 구분하지 않고 악에 해당하는 위선을 악이라고 생각하는 것에서 오는 오해, 착각이다. 위선일지라도 의도가 선하거나, 공생관계라면 악이라고 하는 것은 과도한 왜곡이 맞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위선이면서도 의도 또한 선하지도 않으며 공생관계도 아닌 경우의 위선인 경우에는 더 이상 선이 아니며 악이라고 할 수 있다. 세간에서는 이것을 구분하지 않고 위선은 악이라는 오해가 있는 것이다. 위선이 악인 경우는 그것이 그것을 행하는 그 사람의 본성과 반하는 거짓이면서 의도 또한 상대방을 속이거나 자신만이 득을 보려는 악한 의도를 갖고 상대방을 속여서 공생관계인 줄 착각하게 하여 자신만 이득을 보며 상대방의 손해에 개의치 않는 것이다. 그런 경우, 위선은 위선이 아니며 위선을 가장한 악이다. 위악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선한 의도와 그 대상인 상대방이 이득을 보는 것이어야 하며 또한 그러한 의도와 목적을 정말 바르게 수행하는 올바른 방법을 행할 때에만 그것은 선이 될 수 있다. 그렇지 않을 때는 위악을 가장한 악행일 뿐이다. 선한 의도가 있다고 한들, 상대방의 이득을 목적으로 한들 방법이 잘못되었다면 의미가 없으며 그것은 결국 악행인 것이다. 심지어 인간은 선한 의도가 있는 척, 상대방을 위하는 척하며 그저 상대방을 괴롭히려는 것을 목적으로 선함을 명분으로 그것이 악행이 아닌 위악이라는 거짓말까지 하는 경우도 있어 간과할 수 없다. 선과 악은 확실하게 양끝단에 위치하며 위선과 위악 또한 순서는 기본적으로 '선―위선―위악―악'의 순서를 갖겠지만 선악의 정밀한 구분은 자신과 상대방의 손익 총합으로 계산해낼 수 있다. 자신의 의도와 목적이 옳았으니 자신은 선이라고 맹신하는 광신도들은 자신이 자폐증 독재자 히틀러와 별반 다를 바 없음을 인정하여야만 할 것이다. 선을 행함에 있어서 그 선의 판단에 상대방은 제외한 채로 수행하는 사람이 선할 방법은 어디에도 없다. 대체 누구를 위한 선이란 말인가? 자신을 위한 선이라면 선이 아니고 이기적인 것이며 그것은 악이다.

위선의 경우 그것이 악할 수 있는 이유는 그 위선에 이미 악이 포함되는 경우에 그렇다는 것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위악이 선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악은 인간을 끌어내리는 중력과도 같으며 선은 그 중력을 이겨내는 근력과도 같기 때문이다.

 

영화 Joker(2019)에서 주인공 아서 플렉이 계단을 오르는 장면과 Joker(조커)로 각성한 후 내려오는 두 장면이 나온다. 위 동영상을 보면 아서 플렉이 계단을 오르는 장면은 배경은 어둡고 발걸음 또한 무겁다. 그 계단을 오를 때면 아서 플렉이라는 한 인간이 자신의 힘만으로 중력을 이겨내고 계단을 오르지 않으면 안 되지만 계단을 내려올 때는 그 중력이 오히려 계단을 내려가는 힘을 덜어주게 된다. 내려가는 것이 훨씬 쉽고 즐거워서 아서 플렉은 춤을 추면서 계단을 내려온다.

즉, 성악설(性惡說)이란 이런 중력을 중요시한 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성악설이란 인간의 본성이 악하다는 가설인데 인간이 악하다는 것의 의미는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악한 본성을 타고난다는 뜻은 아니고 태어나면서부터 악으로 기우는 경향을 지닌다는 의미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인간은 이미 지구 중력의 영향하에 있으며 중력은 인간이 태어나기도 전부터 먼저 존재한다. 중력이 인간보다 먼저 존재하듯, 인간의 존재 이전에서 부터 인간에게 작용하는 어떠한 힘이란 인간의 존재 이전부터 이어져 왔던 적자생존의 생존경쟁의 결과이다. 이 적자생존이란 이 지구에 발붙이고 살아남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였지, 어떤 생물체도 좀 더 선해지기를 목적으로 한 적이 없다. 최초의 생명에서부터 시작된 (최대) 38억 년 동안 이어진 살아남아야 한다는 규칙 아래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의지만이 강화된 생명들이 다음 세대로 유전자를 넘기는 것을 반복하는 바톤 터치가 이어지고, 인간까지 이어져 왔다. 그런 바톤을 이어받은 인간이 선을 목적으로 할 때, 태어나면서부터 악으로 기우는 경향을 지녔기에 그런 중력(경향)을 이겨내야만 선의 목적을 이룰 수 있다. 그러한 그 인간의 존재를 선행(우선)하는 악으로 기우는 경향성에 방점 찍은 것이 성악설이다.

※땅은 인간의 머리(이성)에서 가장 멀며 인간의 가장 밑(퇴보)이 되는 곳에 위치한다. 그 위치상 태양(목표, 이상)과도 가장 멀며 하늘(이데아, 질서)과도 대비되는 상징이다. 중국의 고대 사상, 태극의 경우에서는 태극(太極)에서 양의(兩儀, 음양)이 생겨난다고 보았는데 이때 하늘은 양(+), 땅은 음(-)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데아: 모든 존재와 인식의 근거가 되는 항구적이며 초월적인 실재

성선설(性善說)이란 성악설이 방점을 찍은 그런 배경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그런 중력을 이겨낼 근육{(선(善)}의 잠재력을 갖고 난다는 점에 방점을 찍은 가설이라고 할 수 있다. 중력이 항상 인간을 인간의 발밑의 땅으로 끌어당기기에 인간은 그런 중력에 의해 서는 것보다 앉는 것이, 앉는 것보다 눕는 것이 편하며 인간은 가만히 놔두면 땅에 붙어버리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런 나태함을 지닌 무절제한 인간의 한 면을 보고 일부 사람들은 성악설을 믿는다. 그런 나태가 인간의 본성은 아닌가하고 말이다. 그럼에도 그런 인간이 태어나기 전에서부터 지닌 또 다른 경향은 스스로 그 땅을 딛고 서는 경향이다. 성장 과정에서 인간이 가진 힘의 잠재력은 발현, 실현되고 인간은 결국 네 발로 시작하여 두 발로 서서 뛰기까지 한다. 이런 인간의 내재된 힘을 믿고 그것을 중요시한 것이 성선설이라고 할 수 있으며 독일 관념 철학의 기반을 확립한 프로이센의 철학자인 이마누엘 칸트는 인간이 어떤 경험을 하기도 전부터 그 경험을 선행(선험)하여 판단할 능력(순수이성)을 신으로부터 부여받고 갖고 태어난다고 보았으며 이런 능력으로 인간은 본능, 욕망에 사로잡히지 않고 올바른 도덕법칙을 구별하고 정립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는 어떤 인간이 본능, 욕망에 사로잡혔더라도 그리고 이기적인 인간은 그것을 따르려고 하지 않을 수 있을지언정 적어도 무엇이 더 올바른 도덕법칙인지의 구별은 가능하다고 본 것이며 이는 태어난 뒤에 경험한 것들이나 후천적으로 습득한 지식을 초월하는 것이다. 칸트는 인간이 후천적으로 습득한 모든 것들과 상관없이 또한 선천적으로 갖고 태어난 본성과도 상관없이 인간이 태어남과 동시에 선악을 구별할 능력으로 순수이성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보았으며 이러한 순수이성을 내재한 채로 태어나는 인간은 선을 행할 능력(천성)을 내재한 채로 태어난다고 생각하였다. ※순수(純粹): 전혀 다른 것의 섞임이 없음.

성무선무악설(性無善無惡說)이란 이를 주장한 고자가 말하길 인간의 본성이 선과 불선으로 나뉘어 있지 않은 것은 마치 물이 동서로 나뉘어 있지 않은 것과 같다고 하였으며 동물들의 본성은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으며 욕구(식욕, 색욕 등 욕망)만을 가지고 태어났는데 인간도 이와 동일하다고 주장하였다. 앞서 성악설을 설명하면서 적자생존의 생존경쟁의 결과로써 인간의 본성이 악으로 기우는 경향이 있다고 하였는데, 이것이 악으로 기우는 경향이라는 것은 관찰자의 입장에서 그것을 관찰할 때 그렇게 관찰되는 상대적인 것이며 이는 토끼(약자)의 관점이라고 볼 수 있다. 즉, 그런 생존을 해내는 사자(강자)에게 있어서는 그것은 악이라기보다 사자가 토끼를 사냥할 때 토끼는 그저 음식, 영양분에 지나지 않으며 토끼를 미워하거나 고통을 주려는 악한 의도 또한 없고 토끼를 죽이려는 악한 목적보다도 그 토끼를 먹지 않으면 사자 자신이 허기지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고통은 가중되며 죽을 위기에 처하기에 살아남고자 함을 목적과 이유로 사자는 토끼를 먹는 것이지 어떠한 악함을 갖고 있다고는 볼 수 없다. 그것이 사자의 본성이며 자연적인 것이다. 본성은 욕구이지 선악이라는 본성은 본디 없다는 주장이다. 잉글랜드 왕국의 정치철학자이자 최초의 민주적 사회계약론자이며 서구 근대 정치철학의 토대를 마련한 토머스 홉스(Thomas Hobbes)의 유명한 책 《Leviathan(1651)》에서 토머스 홉스(Thomas Hobbes)는 자연 상태의, 인간의 존재에 대해 Leviathan(리바이어던, 혼돈, 질서, 자연)에서 사고실험을 행하면서 거기서 도출된 결론을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상태라고 묘사하였다. 즉, 이는 만인(인간들)은 서로의 욕구를 가지고 생존하기 위해서 투쟁하고 있을 뿐이지 그것의 의도나 목적에 있어서 선악의 구별은 없다는 것이며 토머스 홉스(Thomas Hobbes)는 이에 대해서 선악을 이야기 한 적은 없으며 단지 이러한 결론에서 사회계약의 필요성은 서로가 평화를 누리기 위한 것이라 하였다. 평화를 누리기 위해 만인들은 사회계약 상태로 들어가는 것을 선택하며 심지어 그 과정에서 인민들이 자연 상태에서 가졌던 몇 가지 자유를 포기하기에 이른다고 하였다. 즉, 도덕이나 윤리들 또한 사회계약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들이 악하기에 그것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이유라기보다 그것들을 지킴으로써 서로에게, 내가 상대에게, 상대가 나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음으로써 사회가 질서를 유지하고 서로 평화로운 상태에서 생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지 선악의 구별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계약(자유의 제한, 법, 도덕, 윤리 등)이 없으면 서로가 서로의 이기심(이익)만을 우선할 것이며 사회는 질서 없이 혼돈스럽고 평화는 유지될 수 없다.

Leviathan(리바이어던)은 구약성서 욥기에 나오는 괴물이다. 성서에서는 혼돈을 상징하지만, 토머스 홉스(Thomas Hobbes)는 그 반대의 뜻인 질서의 의미 또한 함축하여 사용하였다. Leviathan(혼돈)은 통치와 질서를 보장할 수 있는 힘의 소유자이며 하느님(권능)의 대리자로서 인간의 교만함을 억누르고 그들을 복종하게 할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였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자연(혼돈) 상태에서는 도덕도 법도 없으니 인간 서로가 서로의 이익(생존)만을 우선시한다면 상대방을 죽이고 상대방의 재산을 탈취하는 것 또한 가능한 일이니 이러한 상태에서 인간의 이기심(잔혹함)은 인간들 서로의 교만함을 억누르는 힘을 소유한 Leviathan(리바이어던)이 된다는 것이며 자신의 이기심을 타인에게 향하려는 사람은 타인의 이기심 또한 자신에게 향할까 봐 두려워서 그것을 억제하는 것을 따르게 된다는 것이다. 자신을 따라다니는 괴물(Leviathan, 혼돈)이 타인을 집어삼킬 수도 있음과 동시에 자신을 집어삼킬 수 있기에 그 괴물인 Leviathan(리바이어던)은 질서를 보장할 수 있는 힘의 소유자가 된다. 만인(많은 사람)이 사회에 모여 살 때 사회계약을 지키지 않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자신의 생존에 있어서도 더 유리하며 이런 괴물을 가까이 두고 산다면 언제 자신의 머리가 그 괴물에 입속에 들어갈까 하는 두려움 속에 하루하루 살게 되며 그렇게 사는 것보다 그 괴물을 감옥에 유폐시켜 놓는 것이 안심되며 평화롭게 살 수 있기에 이런 Leviathan(리바이어던)이야말로 선을 행하게 하는 용마루이자 주축이며 실질적인 힘의 소유자라고 할 수 있다. 즉, 칸트가 주장하는 것처럼 인간이 선을 행할 능력(천성)을 내재한 채로 태어난다고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선을 행할 가능성을 내재하고 태어난다는 것이지 선을 행할지 행하지 않을지는 태어난 후 인간의 마음에 달린 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의 행함을 강제하는 것은 Leviathan(리바이어던)의 입(고통, 두려움)이다. 결국, 어떤 사회계약(법, 도덕 등)을 따르지 않았을 때 그 괴물은 감옥을 부수고 나와 사회계약을 지키지 않는 자신의 머리를 노리고 있기에 그런 괴물의 입 속으로 들어가 죽는 것을 피하고자 질서를 정립하게 되며 인간의 악함은 스스로가 가진 괴물(이기심)을 타인들도 가지고 있다는 두려움에 의해서 지양(자제)하게 된다. 이런 혼돈(이기심)이야말로 질서(이타심)를 만드는 어머니라고 할 수 있으며 국가란 이런 괴물에게 족쇄 채우는 것을 존재 목적으로 하며 국가에는 그에 대한 책임이 발생한다. 족쇄를 채울 능력이 없는 국가에 대해서 사람들은 그 국가에 복종할 의무 또한 없다. 괴물에 족쇄 채우지 못하는 국가가 사람들에게 세금을 걷고 있다면 그 국가와 사람들 간의 관계는 공생이라 볼 수 없고 착취(기생)관계가 된다.

 

영화 The Dark Knight(2008)에서 Joker(조커)는 혼돈과 악을, Batman(배트맨)은 질서와 선을 상징한다. 위 영상은 그런 Joker(조커)와 Batman(배트맨)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며 아래는 그 대화 내용을 적은 것이다.

Joker(조커): 너란 놈은 절대 날 죽이지 못해. 태풍이 몰아쳐도 깊게 뿌리를 내린 나무는 안 쓰러지는 법이지. 네 놈을 타락시키는 건 불가능해. 같잖은 정의감에 날 증오하면서도 죽이질 못하잖아. 나도 널 안 죽일 거야. 너랑 싸우는 게 너무 재밌거든 우린 평생 이렇게 싸울 운명이야.
Batman(배트맨): 정신병원에나 가.
Joker(조커): 같은 방 쓸까? 우리 둘이서 사람들을 미치게 만들자고,
※같은 방을 쓸 거냐고 묻는 것은 혼돈과 질서가 본래 하나임을 뜻한다.
Batman(배트맨): 고담시엔 아직도 선을 믿는 사람들이 많아.
Joker(조커): 천만의 말씀, 얼마 못 가. Habi Denteu(하비 덴트)의 이중성을 목격하고 그가 한 짓들을 보면... 내가 너하고 쌈질이나 하려고 이 고생 하는 줄 알아? 천만에! 누구한테나 숨겨둔 비장의 무기가 있지 나한텐 Habi(하비)야
※Habi Denteu(하비 덴트)의 이중성이란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선한 사람마저도 질서{(선(善)}에서 혼돈{악(惡)}으로 타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으며 그 가능성이 실현될 수 있음을 Joker(조커)는 Habi Denteu(하비 덴트)를 통해 증명하였다는 것이다.
Batman(배트맨): 그를 어쩐 거야?
Joker(조커): 고담시의 구원자를 나랑 똑같은 놈으로 만들어놨지. 별로 안 어려웠어. 광기는 가속도랑 똑같아. 한 번 속도가 붙으면 점점 더 빨라지거든.

혼돈과 질서가 본래 하나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장자가 적어낸 책의 내용을 보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장자는 중국 전국 시대 송나라 몽 출신의 저명한 중국 철학자이고 장자가 적어낸 것으로 여겨지며 장자의 사상을 이해하는데 반드시 읽어야 할 내용인 장자의 《내편》은 소요유(逍遙遊), 제물론(齊物論), 양생주(養生主), 인간세(人間世), 덕충부(德充符), 대종사(大宗師), 응제왕(應帝王)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이중 응제왕(應帝王)에서 혼돈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南海之帝為儵(남해지제위숙) 北海之帝為忽(북해지제위홀)
남해의 임금을 숙이라 하고 북해의 임금을 홀이라 하며 중앙의 임금을 혼돈이라고 한다.
中央之帝為渾沌(중앙지제위혼돈)
숙과 홀은 수시로 혼돈의 땅에서 서로 함께 만났는데
儵與忽時相與遇於渾沌之地(숙여홀시상여우어혼돈지지) 渾沌待之甚善(혼돈대지심선)
혼돈은 그들을 치밀하고 은근히 잘 대접했다.
儵與忽謀報渾沌之德(숙여홀모보혼돈지덕) 曰(왈)
숙과 홀은 혼돈의 덕에 보답할 생각으로 말했다.
人皆有七竅(인개유칠규) 以視聽食息(이시청식식) 此獨無有(차독무유) 嘗試鑿之(상시착지)
"사람들은 모두가 일곱 구멍이 있어서 그것으로써 보고 듣고 먹고 호흡을 하는데 그만은 유독 없다. 시험삼아 그것을 뚫어주자"
日鑿一竅(일착일규)
매일같이 한 구멍씩 뚫었더니
七日而渾沌死(칠일이혼돈사)
칠일 만에 혼돈이 죽어버렸다.


숙(儵)은 빠를 숙자이다. 홀(忽)은 사(絲)의 10분의 1이 되는 수(10-5)이다. 숙은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다는 것, 홀은 그 시간이 찰나와도 같다는 것으로 인간이 가진 시간이 제한되고 얼마 되지않는 다는 것을 의미한 것이며 이 두 글자 모두 인간을 나타내는 글자이다.


위 그림은 혼돈을 묘사한 그림인데 혼돈에게는 어떠한 구멍(칠공, 질서)도 없다. 그래서 다리도 많고 날개도 있으나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른다. 4개의 날개는 하늘(신계, 이데아, 질서)로 갈 수 있는 잠재력(가능성)을 뜻하며 4라는 수는 태극(太極)→양의(兩儀)→사상(四象)에서 사상을 상징하고 사상은 태극(전체, 우주)과 같은 것으로 완전성, 전체성, 질서, 합리성을 의미한다. 사상이 태극과 같다는 것은 토머스 홉스(Thomas Hobbes)가 Leviathan(혼돈)을 질서의 뜻으로도 동시에 사용한 것과 같은 것이다. 태극은 혼돈이며, 사상은 질서이다. 땅(인간계, 혼돈, 이기심)에 붙은 6개의 다리는 혼돈에게는 눈도 머리도 없어서 무엇도 판단할 수 없어 무엇이 옳고 더 좋은 것인지 알 수가 없어서 각 다리는 각자 여섯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하려는 무작위성(확률, 주사위, 행운, 기회)을 상징하며 이런 여섯 방향은 인간들의 욕망이 서로 다름을 의미한다. 이런 무작위성, 혼돈은 자연과 적자생존, 우열, 경쟁 등 또한 상징하며 그런 경쟁에서 나오는 결과(사랑, 건강, 아름다움, 균형 등)를 의미할 수도 있다.

이 육각성은 솔로몬의 인장이라는 육각성이다. 솔로몬(이상향)이 악마(인간의 욕망)를 소환하고 봉인(지양, 자제)할 때 이 육각성 안에서 자신의 몸을 지켰다고 한다. 혼돈의 6개의 다리는 혼돈하고 질서가 없지만, 솔로몬의 인장의 6개의 삼각형은 서로 대칭되어 균형을 이룬다. 이는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상태일 때 이 만인(인간)들의 이기심(괴물, 악마)이 서로의 이기심(힘)의 균형에 의해서 그 이기심(악마)이 자제(봉인)되는 것과도 같다.

南海之帝為儵(남해지제위숙) 北海之帝為忽(북해지제위홀)
남해의 임금을 숙이라 하고 북해의 임금을 홀이라 하며 중앙의 임금을 혼돈이라고 한다.
中央之帝為渾沌(중앙지제위혼돈)
숙과 홀은 수시로 혼돈의 땅에서 서로 함께 만났는데


남해와 북해는 서로 반대되는 방위로써 양의{兩儀, 음(-)양(+)}를 나타내고 그 양의는 대립 또한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대립이 두(서로 다른) 임금(인간)이 만날 때마다 수시로 일어난다는 뜻이며 그들이 만나는 곳마다 혼돈이 발생한다는 뜻이다. 인간과 인간이 만나면 수시로 대립(혼돈)이 발생하고 그러한 대립은 그들이 가진 반대되는 두 가지 생각에서 발생하는 것이며 그러한 대립에서 나오는 타협은 그들의 대립(이기심)의 중도(공생)가 된다. 그런 정(+)과 역(-)의 임금(帝)이란 인간을 말하는 것인데. 제(帝)는 사전적 의미로 임금, 천자(天子) 또는 하느님이라는 뜻을 갖는데 하느님(신)이라는 뜻은 근원(원인)이라는 뜻이며 천자란 신(권능)의 대리자라는 뜻이다. 토머스 홉스(Thomas Hobbes)는 혼돈(Leviathan)을 통치와 질서를 보장할 수 있는 힘의 소유자라고 봄과 동시에 하느님(권능)의 대리자로 보았고 그런 혼돈은 인간의 교만함을 억누르고 그들을 복종하게 할 수 있는 실질적 힘으로 보는 것과 동일하다.

儵與忽時相與遇於渾沌之地(숙여홀시상여우어혼돈지지) 渾沌待之甚善(혼돈대지심선)
혼돈은 그들을 치밀하고 은근히 잘 대접했다.

혼돈이 뜻하는 바는 자연, 적자생존, 우열, 대립, 경쟁, 확률, 우주, 기회, 행운 등을 의미한다. 치밀하고 은근히 잘 대접했다는 것은 이러한 혼돈이 지난 후 그것을 원인으로 하여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뜻이며 좋은 결과란 것은 혼돈(대립) 없이는 생겨나는 것이 불가능함을 의미한다. 태극(太極, 우주, 신, 존재)은 양의(兩儀, 대립)를 만들고 양의는 사상(四象, 정제, 타협, 공생, 결과 등)을 만들고 이러한 사상은 다시 팔괘(八卦, 만물), 64괘, 128괘를 창조한다.

儵與忽謀報渾沌之德(숙여홀모보혼돈지덕) 曰(왈)
숙과 홀은 혼돈의 덕에 보답할 생각으로 말했다.
人皆有七竅(인개유칠규) 以視聽食息(이시청식식) 此獨無有(차독무유) 嘗試鑿之(상시착지)
"사람들은 모두가 일곱 구멍이 있어서 그것으로써 보고 듣고 먹고 호흡을 하는데 그만은 유독 없다. 시험삼아 그것을 뚫어주자"
日鑿一竅(일착일규)
매일같이 한 구멍씩 뚫었더니
七日而渾沌死(칠일이혼돈사)
칠일 만에 혼돈이 죽어버렸다.

인간은 인간(질서) 중심적이지만 우주는 우주(혼돈) 중심적이다. 인간이 혼돈에게 보답할 생각으로 한 행위로 인해 혼돈은 죽어버렸는데 이는 인간이 생각하는 정위치와 혼돈이 생각하는 정위치가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인간 중심적인 인간은 그것을 알아채기 어렵다. 그 정위치를 상대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절대적인 정위치라고 생각하며 상대방이 역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 역위치는 상대방 입장에선 그것이 정위치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위로 돌아가서 Joker(조커)와 Batman(배트맨)의 대화 장면을 다시 보면 Batman(인간의 정의, 인간 중심적)에게 구속된 Joker(혼돈)가 Batman(배트맨)의 입장에선 그 구속한 줄에 의해 거꾸로 매달린, 역위치로 보이지만 Joker(조커)의 입장에서는 Batman(배트맨)이 거꾸로 있는, 역위치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상대성에 놓여있으며 Joker(조커)는 자신이 정위치(정의)에 있다고 생각하며 영화상에서는 Joker(조커)가 매달린 채로 Batman(배트맨)과 대화를 시작함과 동시에 카메라의 앵글(관점)이 점점 돌아가서 Joker(조커)는 더 이상 거꾸로 매달린 모습으로 보이는 것이 아닌 Batman(배트맨)과 같은 정위치(옳음)에서 말하는 것처럼 보이게 연출한다. Joker(혼돈, 우주)는 Joker(조커) 중심적으로 Joker(조커)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정의이고 옳음이고 정위치이다. 그것이 거꾸로 보이는 것은 Batman(배트맨)의 관점(상대성)일 뿐이다. 어떤 인간이 지구의 가장 위, 북극에서 달을 관찰할 때도 그 인간은 정위치로 서 있는 것이고 또 다른 어떤 인간이 지구의 가장 아래, 남극에서 달을 관찰할 때도 그 인간은 정위치로 서 있는 채로 달을 관찰하는 것이겠지만 달은 거꾸로 보일 것이다. 그렇다면 남극에 서 있는 사람은 물구나무를 선 것일까? 그렇지 않다. 그도 똑같은 관점을 갖고 있지만 달(대상)이 그저 거꾸로 보이는 것이다. 이런 상대성 속에서 그 누구도 자신이 역위치라고 생각하거나 느끼는 사람은 없으며 서로가 서로를 관찰할 때, 상대방이 역위치로 보이는 것이다. 불의, 그름이란 관찰을 당하는 대상에게서만 존재하는 것이라고 관찰자는 인지하게 되며 관찰자가 자기 자신을 관찰할 때면 정의, 옳음이란 것만이 존재하는 것으로 인지한다.

※이런 상대성에 대해서 추가로 적자면 지구의 중심이 어디겠는가 하는 것이다. 세계지도를 제작 및 판매할 때 각 나라는 그 세계지도의 중심부에 자신의 나라가 오게 위치한다. 지구의 중심이란 지구의 핵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지구의 표면의 중심은 모든 곳이면서도 모든 곳이 아닌, 편재하는 것이다.


자연은 어떠한 질서가 있다기보다는 균형을 이루려는 힘만이 존재한다. 그 힘이란, 마치 물 한 컵에 먹물 한 방울을 떨어트리면 그 먹물이 떨어진 자리에 뭉쳐(질서)있는 것이 아니라 컵 전체로 균일하게 퍼져 균형을 이루게 만드는 것이다. 균형을 이루고 나면 더 이상의 먹물의 이동은 없다. 모든 위치와 방향에서 물과 먹물의 비율은 같아져서 먹물은 더 이상 퍼져나가거나 이동하지 않고 그 상태로 고정되며 이 상태는 Entropy(엔트로피)가 가장 높은 상태이다. Entropy(엔트로피)는 온도의 함수로써, 주어진 열(에너지)이 일(유용한 에너지)로 전환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나타낸다. Entropy(엔트로피)가 최대일 때 열에너지가 일로 전환될 수 있는 가능성은 최소이며 반대로 Entropy(엔트로피)가 최소일 때 열에너지가 일로 전환될 수 있는 가능성이 최대이다. 고립된 계에서는 Entropy(엔트로피)가 증가하는 현상만 일어나며 감소하지 않으며 사용한 에너지를 다시 유용한 에너지로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는 Entropy(엔트로피)가 높은 상태에서 낮은 상태로 낮추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계의 일부만을 보자면 Entropy(엔트로피)가 낮아지는 현상 자체가 불가능 한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계의 일부에서만 일어나는 일이며 전체 계에서 Entropy(엔트로피)는 높아지고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Entropy(엔트로피)는 증가하며 Entropy(엔트로피)를 낮춘다는 것은 시간을 되돌리는 일과 동일하다.

물 한 컵 속에서 먹물이 완전히 퍼지고 나면 그것은 스스로 더 이상 돌아갈 수 없고 이것이 되돌아간다는 것은 시간이 역행하는 것과 동일하다. 고저 차이가 있는 물의 높이라든지, 사용한 건전지 내부의 양극, 음극 전기에너지라든지, 열에너지라든지 그것이 한번 수평을 이루고 나면 역행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한쪽 컵의 물의 높이가 50cm, 다른 컵은 물의 높이가 100cm일 때 그 두 컵을 연결한다면 높이 75cm의 균형을 이루고 더 이상 어떤 이동도 발생하지 않는다. 그 연결한 통로에 물레방아를 설치한다면 물이 이동할 때 그 물레방아를 돌려 어떠한 (유용한) 일을 해낼 수 있다. 전기 또한 전기 에너지의 높이가 높은 양극에서 그 높이가 낮은 음극으로 흐르려고 하는데 우리는 그 통로에 전구를 끼워서 방을 밝게 하는 유용한 일을 가능케 하고 이용한다. 이것이 완전한 수평을 이룬 상태, (우주의) Entropy(엔트로피)가 최대에 도달하면 어떠한 변화도 없고 (우주의) 시간 또한 흐르지 않는다.

인간의 질서란 것은 가나다순으로 나열하는, 오름차순 정렬과도 같은 어떠한 기준이 존재하고 그 기준에 맞춰서 대상을 정렬하는 것이다. 반면 우주의 질서란 것은 가나다순이 아닌 평형 상태를 목표로 한다. 인간(Batman)은 인간의 이득이나 편의를 위해서 어떠한 것을 기준 잡고 그 기준에 맞춰 정리하거나 그 기준을 지키려고 하지만 우주(Joker)는 그런 인간의 기준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어떤 회사원 1명이 서류를 가나다순으로 정리해놓았더니 다른 회사원 99명이 그 서류를 사용하면서 시간이 지나니 서류의 순서는 뒤죽박죽이 되어버리는 것과 같다(시간의 흐름에 따라 Entropy는 증가). 즉, 이러한 혼돈{악(惡)}의 상태(Entropy의 증가)를 막는 방법이란 어떤 선한 의지를 가진 회사원 1명이 그러한 의도와 확실한 목표{(선(善)}를 가지고 그 서류를 가나다순으로 정리하는 것(행위)이다. 그렇지 않으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항상 혼돈은 증가하기만 할 것이다. 하지만 1명만 정리하고 99명은 항상 그 서류를 사용하고 아무 곳(Random, 혼돈)에 다시 넣는다면 이것을 혼자 하기에는 벅찰 것이고 도저히 해낼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회사의 사장(국가, 권력)이 회사의 규율(법)로 서류를 사용 후 원위치{(선(善)}에 넣게 하는 것을 지정하고 지키지 않을 시에 처벌(형벌)한다면 오름차순(질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질서란 물 한 컵 속에 먹물들을 퍼지지 않게 먹물로서 붙잡아두고 그것에 먹물이라고 이름 붙이는 일이고 우주의 질서란 먹물이 완전히 물의 모든 곳에 균일하게 퍼져 더 이상 퍼지지도 합쳐지지도 않는 상태이다(Entropy의 최대 상태, 유용한 에너지는 최소). 이러한 정지 상태란 죽음과도 같은 상태이며 우주가 나아가고자 하는 유일한 질서이자 작용하는 힘이다. 그에 반해 인간(존재, 생명)이 추구하는 질서란 먹물이 뭉쳐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인간이 인간이라는 먹물 한 방울(육체)을 모아두고 유지하는 질서를 위해서는 Entropy(엔트로피)를 줄여나갈 것, 우주의 질서(혼돈)에 반할 것(저항)을 요구받는다. 우리는 외부 계로부터 내부(육체) 계의 Entropy(엔트로피)를 줄여나가는 것으로 살고 있다. 인간의 노화, 죽음으로 향하고 있는 것 또한 우리 내부 계의 Entropy(엔트로피)가 증가하는 상태다. 우리가 죽음에 이르면 우리는 더 이상 먹물 한 방울(육체)로써 존재할 수 없고 그 먹물 한 방울을 이루던 먹물 분자, 원자, 쿼크들은 물(세계, 우주, 흙, 지구)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든 방향으로 퍼져나가 그것이 먹물 한 방울이었는지는 그 누구도 모르며 그저 아주 조금 검은 색의 물이 들어있는 물 한 컵만으로 인지될 것이다. 우리(나, 인간)는 지구 지천으로 깔린 흙을 생명체로 인지하지 않는다.

Entropy(혼돈)는 증가하는 현상만 일어나지 줄어드는 경우는 없지만, 일부 계에서는 그 일이 일어난다. 우리의 몸이나 생명, 존재를 유지하는 일이 그렇다. 하지만 그것은 어떠한 일부의 계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고 전체 계의 Entropy(엔트로피)는 항상 증가만 하고 있다. 이는 방문을 닫고 에어컨을 가동하면 방의 내부(계)의 온도가 줄어드는 것과 같다. 방 내부의 온도가 줄어드는 것은 한정적인 일부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일 뿐이고 그 내부의 온도는 실외기가 있는 공간의 온도를 올림으로써 내린 것으로 실외기가 위치한 공간의 온도총합과 에어컨이 위치한 공간의 온도를 총합하면 그 총합한 공간(전체 계)에서의 온도의 총합은 늘어나 있다. 에어컨이 방의 내부를 줄이기 위해서 유용한 에너지를 사용하였고 이 사용된 에너지는 유용한 에너지로 다시 돌아갈 방법은 없고 이는 Entropy(엔트로피)가 증가한 것이고 전체 계에서 Entropy(엔트로피)의 총합은 늘어나 있다.

日鑿一竅(일착일규)
매일같이 한 구멍씩 뚫었더니

일착일규란 인간이 질서, 정의라고 생각하는 것(인간 중심적)을 혼돈(대상)에게 실현(행위)하는 것을 말하며

人皆有七竅(인개유칠규)
사람들은 모두가 일곱 구멍이 있어서

그런 인간의 질서, 정의란 것은 7개의 구멍(인지)으로 인해 생긴다는 것이며 이런 질서란 눈(시각, 색) 구멍 2개, 귀(청각, 소리) 구멍 2개, 코(후각, 냄새) 구멍 2개, 입(미각, 맛) 구멍 1개로 이루어진 얼굴(Persona)을 말한다. 이런 구멍들이 하는 기능이란 외부의 대상을 내부에서 인지하고 그것의 차이를 구별하고, 해석하고, 분류하고 패턴을 인식하고 그 패턴을 질서 있게 정리해낸다. 그런 질서 완성하고 나면 혼돈은 죽어버린다. 인간은 어떤 수치(데이터, 칠규)가 없다면 만물(대상)들의 차이점들은 전혀 구별할 수 없고 혼돈한 상태에 놓이게 된다. 어떤 수치로 인지하거나 표현하는 것이 (칠규로 인해) 가능해짐으로써 우리는 그 차이를 구별할 수 있고 순위(우열) 매길 수 있으며 그 차이로부터 선악 또한 구별해낼 수 있게 된다. 일착칠규란 선, 악의 구별을 실현하는 것 또한 포함되며 혼돈에는 선악의 구별이 없고 그저 혼돈이지만 인간은 그러한 무극(혼돈)에서 선악을 구별해낸다.

※무극(無極)은 없을 무(無)와 다할 극(極)자로 쓴다. 없음의 극한이라는 뜻이며 혼돈한 상태에서는 선악이라는 개념의 존재 가능성 또한 Zero(無)에 수렴하는 극한값을 갖는다.

Persona(페르소나)란 고대 그리스 시대 배우들이 인물의 감정을 나타내기 위해서 쓰던 가면을 말하는 단어였다. 사람(Person)과 인격, 성격(Personality)의 어원이기도 하며 이미지 관리를 위해 쓰는 가면을 나타내기도 한다. 영화감독이 영화의 어떤 배역에 자신의 메시지를 투영할 때 그 배역은 감독의 Persona(분신)라고도 한다.

스위스 출신 정신과 의사 카를 융은 분석심리학적 관점에서 Persona(페르소나)란 사회에서 요구하는 도덕, 질서, 의무 등을 따르는 것이면서 자신의 본성을 감추거나 다스리기 위한 것이다. Leviathan이라는 괴물이 Persona(페르소나)를 얼굴에 뒤집어쓴 인간은 그 Persona(가면, 이타심)로 인해 얼굴(본성, 이기심)이 가려지어 잡아먹지 못한다. Leviathan(리바이어던)은 혼돈{악(惡)}을 양분삼는 괴물인 것이다. Persona(페르소나)는 Leviathan(리바이어던)의 공격성(타인의 공격성)을 잠재우고 자신을 지키는 장치라는 말이다. Persona(페르소나)는 어릴 때부터 가정교육, 사회교육 등의 경험으로 형성되고 강화된다. 이런 Persona(페르소나)는 부모로서의 Persona(페르소나)나 기업인으로서의 Persona(페르소나) 등 그 인간(얼굴)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 어떤 신분(권력, 힘)인지, 어떤 상황인지 등에 영향받는다. Persona(페르소나)는 외부 조건에 맞춰서 보여주는 것으로 그 인간의 본성과는 거리가 있다. 고대 그리스 시대 배우들이 연극을 하듯이, 연극을 할 때 관객들에게 그 배우가 그 역할의 감정을 더욱 잘 전달해주기 위해서 사용하였던 것이 Persona(페르소나)인 것처럼 인간이 외부 조건에 맞춰서 Persona(페르소나)를 보여주고 그 관객에게 자신의 감정(목적)을 더 전달해주려고 하는 것이다. 본성만으로 행동하고 본성만을 보여주는 것보다 Persona(페르소나)를 보여주는 것이 어떠한 목적(이익)을 이룸에 있어서 더 유리하다. Persona(페르소나)는 타인들의 요구를 수용해가며 만들어지기도 하기에 사회 질서를 더욱 원만하게 유지하게 해준다. Persona(페르소나)가 타인들의 요구만을 수용하는 것은 아니다. 과도하게 한 사람에게 권력이 집중되면 그 인간은 독재자라는 Persona(페르소나)가 생긴다. 그것이 그 사람의 본성은 아닐지언정 외부 조건이 Persona(페르소나)를 만든다. 이러한 Persona(페르소나)는 그 사람의 진짜 얼굴(본성)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며 Persona(페르소나) 뒤에 그 사람의 얼굴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러한 Persona(페르소나)는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데 있어서 유용하지만 자신과 동일시하면 자신의 본 모습(영혼)을 잃게 만든다. 가면(Persona)만이 남고 얼굴 없는 목 잘린 Dullahan(둘러한, 듀라한)이 되는 것이다. Persona(페르소나)는 위선의 가면일 수도 있지만 Persona(페르소나)는 실질적으로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힘이며 Leviathan(리바이어던)을 잠재우는 힘이라고 할 수 있다. Leviathan(리바이어던)은 통치와 질서를 보장할 수 있는 힘의 소유자이며 하느님(권능)의 대리자이지만 이러한 Leviathan(리바이어던)이 Persona(페르소나)를 만들고 Persona(페르소나)는 질서를 유지한다. 이런 Persona(페르소나)는 그 한 인간을 그저 Leviathan(괴물)에게 먹이 주는 사육사로 전락하게 하여 Self(본성, 자신, 자아, 본모습, 영혼)를 잃게 만들 수도 있다. 한 인간은 Persona(페르소나)를 유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사는 것이 아닌 자아실현을 목적으로 살아야 하는데, 사회 질서에 있어서 Persona(페르소나)의 유지는 필수적이다. 자아실현은 Self(셀프)의 실현으로, Self(셀프)의 실현이란 Leviathan(리바이어던)이 감옥을 깨고 나올 가능성을 내포하는 것으로 사회 질서에 반할 가능성 또한 내포한다. 이러한 자아실현이란 Persona(페르소나)를 걷어내고 맨얼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Persona(페르소나) 그 자체에 자신의 얼굴을 투영하는 것이다. Persona(페르소나)를 유지하고 Leviathan(리바이어던)은 잠든 채로, Self(셀프)를 Persona(리바이어던)에 실현하는 것이 자아실현이다. 자아실현이란 Persona(페르소나)로 Self(셀프)를 잃어버린 인간이 그 가면(Persona)을 집어 들고 그 자신의 맨얼굴(Self)과 같은 모양으로 깎아내는 것이다. 이러한 일은 고난을 동반한다. 이는 Persona(선, 이타심)와 Self(악, 이기심)의 타협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균형, 조화의 상태라고도 할 수 있다.

또한 일곱 구멍이란 일곱 가지 죄를 뜻할 수도 있다. 구멍이란 어떤 홈, 흠집이거나 메워야 할 것이면서 채워지진 않은 부분인데, 인간이 옳다고 생각하고 행하는 구별이란 행위는 혼돈의 입장에선 혼돈 자신을 죽여버린 죄악에 해당한다. 혼돈은 혼돈 그 상태로 두는 것이 혼돈 자신에게는 선인데. 인간은 선을 행한답시고 혼돈에게 악을 행하였다. 인간이 칠공으로 질서(자신의 이기심)를 세우려고 할 때, 그 칠공은 더욱 커질 뿐 메워지지 않는 것이다. 그 구멍(죄)이란 교만(Pride), 인색(Greed), 질투(Envy), 분노(Wrath), 음욕(Lust), 탐욕(Gluttony), 나태(Sloth)의 칠죄종일 것이며 인간이 일착일규를 하여 7일째에 혼돈은 죽어버린다. 성경에서는 아담과 하와(인간)는 에덴동산(혼돈)에서 선악과(칠공)을 따먹어(일착일규)하여 에덴동산(혼돈)에서 추방(혼돈의 죽음)당하였다고 나온다.

[창세기 1장 1절]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세기 1장 2절]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창세기에서 또한 이 우주(땅)의 태초의 상태는 혼돈한 상태로 있었음이 적혀있다.
[창세기 1장 3절]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창세기 1장 4절]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나누사
※빛과 어둠을 나누었다는 것은 혼돈(Entropy 최대)에서 선과 악을 떼내어 구별하였다는 것이기도 하며 무극(無極)에서 양의(兩儀, 음양)가 생겨났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는 어떠한 방의 공기(혼돈)에서 뜨거움{(선(善)}과 차가움{악(惡)}이라는 공기를 분리하여 방 내부는 차갑게, 실외기가 위치한 곳은 뜨겁게 만들어 방 내부의 Entropy(엔트로피)는 역행(줄어듦)하였다는 것으로 우주(땅)의 Entropy(엔트로피)가 역행하였다는 것이기도 하다. 우주라는 전체 계가 (인간 중심적) 혼돈한 상태란 우주의 Entropy(엔트로피)가 완전히 최대치에 도달한 상태, 시간은 정지하고 그 무엇도 존재한다고 볼 수 없는 상태, 유용한 에너지가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서 빛과 어둠이라는 어떤 차이를 구별해낸다는 것의 의미는 이 우주에 가득 찬 물이 전부 수평 상태에 놓여 어떠한 고저 차이(위치 에너지, 유용한 에너지)도 없어 그 어떤 물레방아(Vector, Scalar)도 돌릴 수 없는 상태에서 물의 높이 다르게 만들었다는 뜻이다. 이는 Entropy(엔트로피)의 역행, 시간을 역행시키는 것과 같은 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며 우리는 우주에서 Entropy(엔트로피)를 역행시키는 어떤 원인, 현상이 발생한 뒤의 현상(Big Bang)만을 우리는 관찰할 수 있었고 그 전의 현상이 무엇인지는 알 방법이 없으며 그러한 Entropy(엔트로피)가 역행하는 현상, 원인은 가히 신이라 불릴만하다. 세계가 시작된 후부터 시간은 흐르기 시작하고 0에서 1초로, 0에서 137억 년으로 흐르고 있다. 0의 이전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이며, 이는 분자를 나누고, 원자를 나누고, 쿼크를 나누어서 그 무엇도 없다면, 그것이 Zero(제로)라면 그 Zero(제로)를 나눈다면 무엇이 나오겠냐는 것이다. Zero(제로)의 이전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시간의 이전이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Zero(제로)의 이전, 신의 존재란 무엇이겠는가? 알 수 없다.
창세기 1장 6절에서 창세기 1장 30절까지 전부 혼돈에서 (인간 중심적) 질서로 구분하는 내용이며 생략한다.
[창세기 1장 31절]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
[창세기 2장 2절]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일착일규(질서)의 7일째 날, 하나님(혼돈)은 안식(죽음)하였다고 한다.

 

Joker(조커): 그놈들 때문에 애인이 죽은 거야. 당신도 계획 좋아하다 이 꼴 된 거고, 난 당신 계획을 역으로 이용했을 뿐이야. 드럼 몇 통, 총알 몇 개로 도시가 어떻게 됐지? 이거 알아? 계획대로만 되면 사람들은 동요 안 해. 끔찍한 계획이라도! 내가 언론에 갱단이 살해되거나 군인들이 몰살된다고 떠벌려도 아무도 안 놀래. 계획의 일부라서지. 그런데 하찮은 시장이 죽을 거라고 하면 다들 미쳐버리지. 무정부 상태가 되거나 기존의 질서가 파괴되면 사회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져. 난 혼란의 사도야. 혼란의 가장 큰 미덕이 뭔지 알아? 공평함이지.
※공평함이란 Joker(Entropy, 혼돈)는 어떠한 목적성도 없이 그저 균형 상태를 향하고 있을 뿐의 공평함을 지닌 것임을 의미한다.
Habi(하비): ⓐ'살고, 죽는다.'
※Habi(하비)는 Joker(조커)에 의해서 얼굴의 절반과 Habi(하비)가 소유한 Coin(코인)의 절반이 불에 탔다. ⓐ의 의미는 Coin(코인)을 던져서 불에 탄 부분이 나오면 총의 방아쇠를 당겨 Joker(조커)를 죽이겠다는 것이고, 불에 타지 않은 부분이 나오면 방아쇠를 당기지 않고 Joker(조커)를 살려주겠다는 것이다.
Joker(조커): 그거 재밌겠네.

 

Rachel(레이첼): 어디 갔었어?
Habi(하비): 심문 걱정돼? 내가 해도 충분해 그럼 공평하게... 앞면은 나, 뒷면은 자기.
※심문이 의미하는 바는 Persona(페르소나)의 뒷면, 얼굴(본성)이 타인에게 들키는 것이 두렵냐는 것이다. 본성이 악한 인간은 Leviathan(리바이어던)에 의해서 죽게 될 것이다. Joker(혼돈) 또한 공평{(선(善)}이라는 단어를, Habi(인간) 또한 공평{(선(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만, 그 의미는 반대된다. Joker(조커)의 공평이란 Entropy(엔트로피)가 최대인 상태이며, Habi(하비)의 공평함이란 Entropy(엔트로피)가 최소인 상태를 말한다.
Rachel(레이첼): Coin(코인)을 던져서 결정하자고?
Habi(하비): 행운의 Coin(코인)이야. 자길 만나게 해준...
Rachel(레이첼): 운이 좋았던 거지.
Habi(하비): 아니, ⓑ'운은 스스로 만드는 거'야.

Rachel(레이첼): Habi(하비), 진실을 밝혀.
Habi(하비): 앞면이면 계획대로...
Rachel(레이첼): 목숨이 걸린 문제야. 운에 맡길 순 없어.
Habi(하비): 알아
Rachel(레이첼): ⓑ'운은 스스로 만드는 거'다
※Rachel(레이첼)은 Habi(하비)의 Coin(코인)이 앞, 뒷면이 같은 것(ⓑ)을 이때 알게 되며 후에 Habi(하비)의 Coin(코인)은 Joker(조커)에 의해서 앞, 뒷면이 달라진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혼돈(Joker)에 의해서 인간(Habi)의 양심(Coin)이 타락하기 전에는 그것의 앞, 뒤면은 같은 상태, 순수이성으로 선악을 구별하고 지키려고 하는 상태, 상황이나 조건에 따라 그것을 하거나 하지 않는 상태가 아닌 절대적인 도덕을 지키는 선함, 선함이라는 앞뒷면이 동일하게 존재하는, 인간이 타락하기 전의 상태를 의미하며 이것은 운이 좋았던 것이 아닌 인간이 법질서를 지키고자하는 양심(순수이성)을 갖고 그것을 지키려고 하는 상태 또한 의미한다. 반면 타락한 후(ⓐ)에는 동전의 한 면은 다른 면과 구분되어 그러한 도덕(순수이성, 절대적, 질서)이라는 한 면과 그것을 지키지 않으려는 인간의 마음(이기심, 상대적, 혼돈)이라는 다른 면이 구분되는 것을 의미한다. 하거나 하지 않는다는 것은 규칙(질서, 법)이 아닌 혼돈(이기심)을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는 법질서를 내 마음대로, 조건이나 상황에 따라 지키거나 지키지 않는 것이 아닌 그것이 도덕적{(선(善)}이라는 판단 아래 지켜나갈 수 있는 능력(가능성, 순수이성)이 있다.

 

Habi(하비): 경찰들을 데려왔어?
※경찰은 법을 뜻하며 사람은 법에 구속되고 법은 자유를 제한하고 도덕을 강제하는 시스템이다.
Gordon(고든): 둘러대면 돼. 저들은 아무것도 몰라.
※타인(법, 질서)은 인간의 마음(본성)을 알 수가 없다. 그저 처벌(Leviathan)이 두려워서 법을 지키는 것(Persona)인지, 진심으로 그것이 정의롭다고 생각하여 지키는 것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Habi(하비): 내가 도망칠 거라 생각하나? 내 삶은 이제 아무 의미가 없어.
Batman(배트맨): 아이를 해치면 안 돼.
※Batman(배트맨)은 정의, 선, 도덕, 질서 등의 상징으로써 인간이 법이라는 자신을 구속하는 힘이 없어도, 그 행위로 자신이 손해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없고, 그것에 대한 두려움 또한 없을 때라고 하더라도 아이를 해치면 안 된다는 명제는 순수이성으로써 옳다는 것을 판단해낼 수 있음을 상징한다. 부도덕한 짓을 할 때 마음속의 어떤 신의 대리자가 어떤 것들은 하면 안 된다는 초월적인 원칙을 인간에게 알려주는 것을 영화에서는 Batman(배트맨)이 Habi(하비)에게 말거는 것으로 표현하였다. 인간(Habi)의 마음속에서 악(이기심)을 행할 때 선한 마음(Batman)이 그것을 저지하려고 할 것이다.
Habi(하비): 그냥 보내주기엔 너무 불공평해! 더러운 세상 속에서 깨끗한 사람이 되겠다? 아니, 이 잔인한 세상에서 믿을 건 단 하나뿐이야. 운! 치우치지 않고 편견 없고 공평해. 꼬마(미래)도 Rachel(레이첼)처럼 살 확률은 반반이야.
Batman(배트맨): 우린 Rachel(레이첼)을 살리려고 노력했어. 우리 모두가!
Habi(하비): 그럼 왜 나만 모든 걸 잃었지?
Batman(배트맨): 그렇지 않아.
Habi(하비): Joker(조커)는 날 선택했어!
Batman(배트맨): 가장 깨끗하니까! 당신 같은 사람도 타락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 한 거야.
Habi(하비): 성공했군.
Batman(배트맨): 총구를 돌려, Habi(하비). Rachel(레이첼)을 죽게 한 사람들에게로!
Habi(하비): 좋은 생각이야. 네놈(Batman)부터! 내 차례야.
Gordon(고든): 당신이 옳아. Rachel(레이첼)은 나 때문에 죽었어. 아들을 살려줘. 날 죽여.
Habi(하비): 그럴 거야. 아들(Gordon Junior)한테 아무 일 없을 거라고 거짓말을 해. 내가 그랬듯이...
Gordon(고든): 아무 일 없을 거야.
※Gordon(고든)의 아이 Gordon Junior(고든 주니어)는 현재의 존재보다 나중에 태어난 존재로서 미래를 의미한다. Habi(하비)의 총구가 향하는 순서를 보면 Batman(질서, 전통, 윤리, 과거)→Habi(자신, 인간, 현재)→Gordon Junior(타인, 자신의 미래, 타인의 미래, 미래)의 순서로 총구를 겨눈다. 이는 타락한 인간이 파괴하는 대상의 순서를 의미한다. 가장 먼저 질서(순수이성, 양심)를 파괴하고 그것을 파괴하고 나면 자신(현재)을 파괴하고 그것도 잃고 나면 미래마저도 잃는 것이다. 또한 총을 쏘는 것을 보면 Batman(배트맨)에게는 발포하고 Habi(하비) 자신에게는 발포하지 않는다. 이것은 영화상에서 Coin(코인)을 던져 확률이라는 공평함에, Batman(배트맨)과 Habi(하비) 자신 둘 다, 마치 50%라는 확률의 공평함에 맡긴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 확률을 가진 Coin(코인)이 상징하는 바는 인간의 마음이다. 인간은 질서와 양심을 잃고 나면 그저 자기 마음(Coin, Chaos. 혼돈)대로 한다는 것이다. Habi(인간)가 타락하기 전, Habi(하비)의 얼굴(Persona, Self)은 불에 타지 않았고 앞(Persona)과 뒤(Self)가 전부 같았으며 하비는 앞뒷면이 동일한 Coin(마음, 양심, 순수이성)을 소지하고 다녔다. 이것은 법과 질서를 어떨 때는 지키고 어떨 때는 지키지 않는 확률(Chaos)이 아닌 그것을 항상 지키는 선한 마음을 나타낸다. 영화상에서는 이러한 공평성을 역전시키어 보여준다. Habi(하비)가 타락하기 전에는 Habi(하비)의 Coin(코인)은 상대방(Rachel)이 그것이 앞, 뒤가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마치 Habi(하비)가 상대방을 속이는 것처럼 보여주어 Habi(하비)가 형평성에 어긋나는 동전 던지기(사기)를 하는 것처럼 보여준다. Habi(하비)가 타락한 후에는 Habi(하비)가 총구를 겨누는 모든 사람과 Habi(하비) 자기 자신도 확률(Chaos)에 놓여 형평성이 어긋나지 않고 평등한 것처럼 보여주고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인간(Habi)이 양심(선, 질서, 순수이성)을 지킬 때 그것은 자기 자신의 입장에서 앞, 뒤가 Persona와 얼굴(본성)이 똑같은 선에 놓여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타인(Rachel)이 그 인간(Habi)을 바라볼 때는 얼굴(본성)이 보이지 않고 Persona(가면)만이 보이기에 그 보이는 Persona(가면)만이 선(Coin의 앞면)으로 보일 뿐이고 Self(본성)는 악(Coin의 뒷면)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표현한 것이다. Rachel(레이첼)이 Habi(하비)의 Coin(코인)이 뒷면(이기심, Leviathan)이 나오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을, 영화상에서는 Rachel(레이첼)은 Coin(코인)의 확률을 50%(Chaos)라고 생각(착각, 왜곡)하는 것으로 표현하였으며 이는 Rachel(레이첼)이 Habi(하비)가 거짓말(배반, Joker, Chaos)을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는 딜레마에 놓여있음을 표현한 장면이다. 하지만 타락하기 전의 Habi(하비)는 그런 이기적(Chaos)인 인간이 아니었다.

Habi(하비): 아니, ⓑ'운은 스스로 만드는 거'야.
Habi(하비): 아니, '선은 스스로 행하는 거'야.

※죄수의 딜레마(Prisoner's Dilemma)란 두 죄수가 경찰에게 잡혔을 때 경찰의 어떤 제안에 의해 두 죄수가 처한 상황을 말한다. 경찰은 각 죄수와 각각 다른 방에서 1대1로 만나 죄수끼리 정보 교환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두 죄수 각자에게 동일한 제안을 한다. 밀고(배반)하면 형(처벌)을 면죄해주겠다는 것이다. 죄수 둘 다 침묵(협력)하면 증거가 불충분하여 두 죄수 전부 가벼운 형량(-1)을 받는다. 총합은 -2이다. 죄수 한명만이 밀고(배반)하고 다른 죄수 침묵(협력)을 지킨다면 침묵(협력)을 지킨 죄수가 죄(형)의 모든 책임을 지게 되어 중형(-3)을 받는다. 두 죄수 전부 밀고(배반)하면 두 죄수 전부 형량이 늘어난다(-2). 총합은 -4이다. 이때 평균적(확률적, 장기적 관점)으로 가장 낮은 형을 받는 경우는 두 죄수 전부 침묵(협력)을 유지하는 경우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이러한 선택이 단 1회에 그친다면 무조건 배반하는 것이 유리하다. 상대방 또한 무조건 배반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서로 배반하는 경우(총합 -4)보다 협력하는 경우(총합 -2)가 손해는 덜 하며 그러한 협력보다도 그 무엇보다도 상대방만을 속이는 것(상대방만이 협력하게 하는 것)이 가장 자신에게 득이 된다. 이 경우 자신만을 보자면 손해는 0이 된다. 즉, Rachel(인간)이 Habi(타인)의 Coin(마음, 계약, 약속, 지속성)이 앞면(협력)이라는 것을 어떠한 의심도 없이 믿을 경우 Rachel(인간)이 손해를 볼지 안 볼지에 대한 결정권(주권)은 완전히 Habi(상대방)의 결정에 놓여있게 되며 Rachel(레이첼)에게 주어질 결과란 ⑴서로 동일한 이득(상호 협력, +1, 총합 +2)을 얻을 것인지 또는 ⑵자신은 손해(-2)를 전부 떠안고 상대는 이득(+2)을 볼지 뿐이다(총합 0). 반면 Rachel(인간)이 Habi(타인)의 Coin(마음, 계약, 약속, 지속성)이 뒷면(배반)이라고만 생각한다면 Rachel(인간) 또한 항상 배반을 할 것이며 이 경우 Rachel(레이첼)에게 주어질 결과란 ⑴서로 동일한 손해(상호 배반, -1, 총합 -2)을 얻을 것인지 또는 ⑵자신은 이득(+2)을 보고 상대는 손해(-2)를 전부 떠안을지이다(총합 0). 즉, 협력은 최악의 경우를 포함하며 배반은 최선의 경우를 제외시킨다. 최악을 피하기 위해서 배반할 것인지, 최선을 위해서 협력할 것인지 상대를 의심하고 선택을 고민하는 해야하는 것이 딜레마(Coin)이다.

Habi(하비): 아니, ⓑ'운은 스스로 만드는 거'야.
Habi(하비): 아니, '선은 스스로 행하는 거'야.

이는 또한 Habi(하비)가 ⓐ'살고, 죽는다.' 말하며 결국 Joker(조커)를 살려줬던 Habi(하비)의 선택은 동전이라는 공평한 확률에 맡긴 선택이 아님을 의미하며 Habi(하비) 자신이, 자신의 마음으로, 자신의 선택으로 Joker(조커)를 살려준 것이며 Chaos(케이아스)를 선택하였음을 의미한다. Habi(하비)는 삶의 의미와 목적, 가치(Rachel)를 잃었기에 스스로 Chaos(케이아스)를 선택하고 타락하였다. 인간(Habi)은 선(질서)의 기준이 되는 기준점(삶의 의미)을 잃으면 무엇이 선한 것인지 판단할 수 없는 Chaos 상태에 빠지게 된다.

Habi(하비): 그냥 보내주기엔 너무 불공평해! 더러운 세상 속에서 깨끗한 사람이 되겠다? 아니, 이 잔인한 세상에서 믿을 건 단 하나뿐이야. 운! 치우치지 않고 편견 없고 공평해. 꼬마도 Rachel(레이첼)처럼 살 확률은 반반이야.
Batman(배트맨): 우린 Rachel(삶의 의미, 가치)을 살리려고 노력했어. 우리 모두가!
Habi(하비): 그럼 왜 나만 모든 걸 잃었지?

※배반(Chaos)을 당한 인간(Habi)은 상대방의 배반(Chaos)에서 악(惡, Chaos)이 전염된다. 배반(Chaos)당한 인간(Habi)이 상대방의 Coin(코인)이 더 이상 앞면(협력)이 나올 것을 기대할 수 없는 마음 상태로 좌절(타락)한다면 그 자신 또한 앞으로의 결정에서 Coin(코인)을 앞면(협력)으로 내놓지 않는다. 딜레마(가능성)란 상대의 Coin(Chaos)이 50%(가능성)일 때 발생하며 상대의 Coin이 뒷면(惡, Chaos)일 것이라고 확신한다면 인간이 그 상대(타인)와 협력할 가능성 또한 0%가 된다. 인간은 사회(타인)가 신뢰할 수 있는 사회라고 생각될수록 협력을 선택하는 빈도가 증가한다(내시 균형). 하지만 사회(타인)가 신뢰할 수 없는 사회라고 생각될수록 배반을 선택하는 빈도가 증가한다. 협력이 증가하는 속도는 느리고 배반이 증가하는 속도는 빠르다. 그 이유는 협력은 손해의 가능성 또는 일방적이거나 치명적인 손해의 가능성 또한 포함하기 때문이며 인간은 손해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진화하였다.

Joker(조커): 고담시의 구원자를 나랑 똑같은 놈으로 만들어놨지. 별로 안 어려웠어. 광기는 가속도랑 똑같아. 한 번 속도가 붙으면 점점 더 빨라지거든.

※내시 균형(Nash Equilibrium)이란 게임 이론(Game Theory)에서 경쟁자 대응에 따라 최선의 선택을 하면 서로가 자신의 선택을 바꾸지 않는 균형상태를 말한다.

※게임 이론(Game Theory)이란 상호 의존적이고 이성적인 의사결정에 관한 수학적 이론이다. 개인 또는 기업이 어떠한 행위를 했을 때, 그 결과가 게임에서와 같이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참가자의 행동에 의해서도 결정되는 상황에서, 자신의 최대 이익에 부합하는 행동을 추구한다는 수학적 이론을 연구한다. 게임(game)이란 효용 극대화를 추구하는 행위자들이 일정한 전략을 가지고 최고의 보상을 얻기 위해 벌이는 행위를 말한다.

※내시 균형은 파레토 최적의 상태이다. 파레토 효율(Pareto Efficiency) 또는 파레토 최적(Pareto Optimality)이란 어떤 하나의 자원배분 상태에서 어떤 개인 또는 집단에 손해가 가도록 하지 않고서는 어떤 개인 또는 집단에 이득이 되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더 이상 불가능한 상태(극한)를 말한다. 파레토 비효율(Pareto Inefficient)은 파레토 개선(Pareto Improvement)이 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미국의 정치학자 로버트 마셜 액셀로드(Robert Marshall Axelrod, 1943년 5월 27일~)는 1974년부터 미시간 대학교(The University of Michigan)에서 정치학과 정책학을 가르치며 재직하였다. 1980년대에 액셀로드(Axelrod)는 죄수의 딜레마가 반복 시행(장기적)될 때 어떤 전략(프로그램)이 가장 이득일지에 대해서 상금을 걸고 시뮬레이션 게임 대회를 개최하였다. 액셀로드(Axelrod)는 세계 각지의 수학자, 정치학자, 경제학자, 심리학자, 국제관계학자, 군사 전문가, 게임 이론 관련 권위자 등에게 참여를 요청하였고 14명의 전문가가 프로그램(전략)을 제출하여 참여하였다. 게임의 규칙은 다음의 보수행렬(Payoff Matrix)로 구성된다.

프로그램은 협력하기 또는 배반하기를 선택할 수 있으며 선택 결과에 따라 보수행렬(Payoff Matrix)에 따라 점수를 얻을 수 있으며 가장 많은 점수를 얻은 프로그램(전략)이 우승한다. 프로그램은 어떤 조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미리 짜인(프로그래밍 된) 상태이며 처음에 프로그램을 제출한 뒤 우승자가 정해질 때까지 프로그램(전략)의 변경은 없다. 각 프로그램들은 출전한 다른 모든 프로그램들과 자기 자신의 프로그램 그리고 난수 프로그램(협력 또는 배반을 Random하게 선택)과 1회씩 게임을 진행하여야 한다. 게임은 200번의 선택 시행으로 구성된다. 200번의 선택 시행으로 얻을 수 있는 최저점수는 0점(협력 실패 100%)이며 최대점수는 1,000점(배반 성공 100%)이다. 서로 모든 게임을 협력하였다면 600점을 얻을 수 있다. 서로 모든 게임을 배반하였다면 200점을 얻을 수 있다. 우승자는 게임의 승패와 관계없이 게임의 평균(총합) 점수로 결정한다.


대회는 504.5점의 평균 점수를 얻은 팃포탯(Tit-For-Tat) 프로그램(전략)을 제출한 아나톨 라포포트(Anatol Rapoport)가 우승하였다. 팃포탯(Tit-for-Tat) 프로그램의 전략은 다음과 같다.
⑴최초 선택은 협력을 선택한다.
⑵이전 선택에서 상대가 협력하였다면 협력을 선택한다.
⑶이전 선택에서 상대가 배반하였다면 배반을 선택한다

액셀로드(Axelrod)는 14명의 전문가들에게 죄수의 딜레마와 관련된 정보와 이론을 전부 공개하였고 전문가들은 이러한 팃포탯(Tit-For-Tat) 전략이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인지한 상태였으며 팃포탯(Tit-For-Tat)을 이기기 위한 프로그램(전략)을 짰음(프로그래밍하였음)에도 팃포탯(Tit-For-Tat) 전략에 이길 수 없었다.

대회에서 일부 (사악한) 프로그램들은 마지막 선택 시행(200회차)에서 무조건 배반하도록 프로그래밍(계획)하였는데 참가자들은 1게임이 200회의 선택 시행으로 구성된다는 정보를 알고 있었고 상대 프로그램이 팃포탯(Tit-For-Tat)일 때 마지막 선택 시행에서 배반을 선택하도록 프로그래밍(계획)한다면 다음 선택 시행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팃포탯(Tit-For-Tat)은 그 배반에 대해서 응징할 수 없고 마지막 선택 시행에서 배반을 선택하는 프로그램이 그 배반으로 이득을 본 뒤 게임은 끝이 난다. 또한 나와 상대가 동일한 팃포탯(Tit-For-Tat) 프로그램(전략)일 때 마지막 선택에서 배반하도록 프로그래밍(계획)한 팃포탯(Tit-For-Tat) 프로그램(전략)을 팃포탯(Tit-For-Tat) 프로그램(전략)은 이길 수 없다. 다음 대회부터는 프로그램들이 게임의 끝이 정확히 언제인지 알 수 없게 하여 이를 방지하였다.

※프로그램(인간)이 이번의 선택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면 더 높은 점수를 위해 배반을 선택한다. 인간을 상대할 때, 어떤 인간과 (모든 형태의) 계약(거래)을 할 때 그것이 마지막 계약(거래)라는 것을 알게하면 그 인간은 악(惡)에 이끌린다(본성). 만약 사람들이 지구의 종말이 단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더 이상의 사회 계약(법체계)은 효력이 없어진다. 프로그램이 게임이 끝이 언제인지 모르면 배반을 선택할 수 없듯이 인간도 마찬가지로 계약(거래)의 마지막을 모르게 하여야 선(善)으로 유도할 수 있다.

※또한 이전 과거의 모든 협력은 마지막 배반을 위한 초석일 수 있음을 경계하여야 한다는 의미이다. 오랜 세월 친구였던 인간의 부탁을 경계하여야 한다.

2차 대회는 일반인을 포함하여 여러 나라의 심리학, 경제학, 정치학, 수학, 사회학 등의 전문가 62명이 참가하였고 마찬가지로 모든 죄수의 딜레마와 관련 정보, 이론 그리고 1차 대회에서의 모든 데이터가 제공되었다. 1차 대회에서의 팃포탯(Tit-For-Tat) 프로그램과 팃포탯(Tit-For-Tat) 프로그램을 이기려고 만든 프로그램들, 나머지 모든 프로그램들의 선택과 그 결과 그리고 점수 데이터를 2차 대회 참가자들은 전부 제공받았으며 팃포탯(Tit-For-Tat) 프로그램(전략)에 다른 프로그램(전략)들이 어떤 상황(조건)에서 패배하게 되었는지 데이터로 분석하고 그것을 인지한 상태에서 다시금 팃포탯(Tit-For-Tat) 프로그램(전략)을 이기기 위한 프로그램(전략)을 만들었으나 2차 대회 또한 434.73점의 평균 점수를 얻은 팃포탯(Tit-For-Tat) 프로그램(전략)을 제출한 아나톨 라포포트(Anatol Rapoport)가 우승하였다.

이러한 팃포탯(Tit-For-Tat) 프로그램의 특성은 4가지로 정리된다.
⑴협력을 지향한다(①선량함).
※팃포탯(Tit-For-Tat)은 서로 득점하거나 또는 서로 득점하지 못하는 선택지만을 단호하게 제시한다. 상대를 배반하여 자신만이 득점하는 결과와 상대에게 배반당하여 상대만이 득점을 지속하는 결과는 제외한다.
⑵상대가 배반하면 보복한다(②보복성).
⑶상대가 협력하면 용서한다(③관대함).
⑷모호한 기준과 태도가 아닌 명료한 기준과 태도, 행동으로 그 기준을 상대방이 파악(인지)할 수 있게 한다(④명료성).

이러한 팃포탯(Tit-For-Tat)이 가장 유효한(최대 이득) 전략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제가 필요하다.
⑴게임은 1회(단기)에 그치지 않고 반복되어야(장기) 한다.
※게임이 반복될 때 ①선량한 프로그램들끼리 만난다면 서로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⑵게임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유기체)은 자신이 이전에 각각의 프로그램을 다른 프로그램들과 구별할 수 있다(익명이 아님, 명시성).
⑶게임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유기체)은 자신과 상대의 선택을 기억할 수 있다(Log, 데이터 저장, 기억).
※⑵와 ⑶의 전제는 ②보복 또는 ③용서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⑷게임에서 프로그램의 협력 또는 배반의 선택지는 상대 프로그램(유기체)에게 명료하게 확인된다(모호하지 않음, ④명료성).
※⑷의 전제는 상대가 자신을 배반하였을 때 자신은 상대에게 확실히 보복할 것임을 상대방이 ④예상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상대가 자신에게 협력하였을 때 자신은 상대에게 확실히 협력할 것임을 상대방이 ④예상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필요하다.
⑸게임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유기체)은 합리적(효율적)인 의사결정을 하며 상대방 역시 그럴 것임을 인지한다.
※유기체(有機體): 많은 부분이 일정한 목적 아래 통일, 조직되어 그 각 부분과 전체가 필연적 관계를 맺는 조직체. 생물체.
※⑸의 전제는 상대방이 ⑷를 예상한다는 것을 자신도 예상하며, 자신이 예상하는 것을 상대방 또한 예상한다고 예상하는 것을 상대방 또한 예상할 것임을 서로 이해하기 위해서 필요한 전제이다. 이러한 예상에서 서로에게 존재하는 선택지란 상호 협력(생존) 또는 상호 배반(파멸)이라는 단 두 가지로 제한된다는 것을 서로 이해(예상)하고 그러한 이해에서 상호 협력(생존)의 선택지란 서로에게 필연적(강제적)임을 서로 이해(예상)하게 된다는 것을 예상(이해)하게 된다. ※네가 생각하는 것을 내가 생각하고 있다고 네가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나는 생각한다.

이러한 전제와 팃포탯(Tit-For-Tat) 프로그램(전략)이 그 어떤 프로그램(유기체)보다 가장 유효한(최대 이득) 프로그램(유기체)이었다는 점은 협력(이타성)의 진화에 대한 이해를 제공하며 또한 우리에게 이정표(규범)를 제시해준다. 이러한 규범을 지킬수록 상대(인간)는 선(善)을 보여줄 것이며 지키지 못하는 만큼 상대(인간)는 악(惡)을 보여줄 것이다.

※흡혈박쥐의 경우 그 흡혈박쥐 집단의 모든 개체가 매일 흡혈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흡혈에 실패하여도 굶어 죽지 않는다. 흡혈에 성공한 흡혈박쥐는 흡혈에 실패한 흡혈박쥐에게 피를 토해 나눠준다. 하지만 단지 나눠주기만 할 뿐이라면 무임승차 하는(이기적인) 개체가 생길 것이다. 생물학자들이 흡혈박쥐들을 관찰한 결과 흡혈박쥐들은 각 개체를 구분하고 기억할 수 있으며 피를 받기만 하고 나눠주지 않는 개체를 구별하여 그런 박쥐에게는 더 이상 피를 나눠주지 않고 피를 나눠주는 박쥐끼리 피를 주고받는 것으로 확인하였다.

※진화 생물학에서 상호이타주의 또는 호혜 이타주의(Reciprocal altruism)는 다른 유기체가 나중에 비슷한 방식으로 작용할 것을 기대하면서 유기체가 다른 유기체의 이익을 증가시키면서 일시적으로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행동하는 전략이다.

※팃포탯(Tit-For-Tat) 프로그램(전략)은 앞서 말한 전제들이 성립하는 경우에만 가장 유효한 프로그램(전략)이 된다. 상대가 실수(일정 확률로 배반)를 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상대의 배반을 1번 용서하는 관대한 팃포탯(Tit-For-2 Tat) 프로그램(전략)은 팃포탯(Tit-For-Tat) 프로그램(전략)보다 (전체 게임 평균에서) 유효하다. 하지만 관대하기에 Tester(테스터) 프로그램(전략)에게 극단적으로 착취당한다. 또는 노이즈 상황(상대의 선택을 명료하게 알 수 없는 상황)의 조건에서는 Pavlov(파블로프) 프로그램(전략)은 팃포탯(Tit-For-Tat)보다 유효하다.

※2명의 팃포탯(Tit-For-Tat) 프로그램과 2명의 올디(All-D, 무조건 배반) 프로그램이 게임을 진행한다면 결과는 다음과 같으며 규칙은 다음의 보수행렬(Payoff Matrix)로 구성된다.


팃포탯(Tit-For-Tat)의 전략과 올디(All-D)의 전략 그리고 보수행렬(Payoff Matrix)에 따라 다음을 예상할 수 있다.
⑴팃포탯(Tit-For-Tat)은 팃포탯(Tit-For-Tat)끼리 만나 게임을 진행하면 1번의 선택 시행마다 서로 3점씩 얻게 될 것이 예상된다.
⑵올디(All-D)는 올디(All-D)끼리 만나 게임을 진행하면 1번의 선택 시행마다 서로 1점씩 얻게 될 것이 예상된다.
⑶팃포탯(Tit-For-Tat)과 올디(All-D)가 서로 만나 게임을 진행하면 최초의 선택 시행에서 팃포탯(Tit-For-Tat)은 0점, 올디(All-D)는 5점을 얻게 되고 그 후의 선택 시행에서부터는 팃포탯(Tit-For-Tat)이 응징하여 서로 1점씩 얻게 될 것이 예상된다.

 

※2번째 선택 시행부터 팃포탯(Tit-For-Tat)은 올디(All-D)의 배반에 보복하며 선택 시행마다 팃포탯(Tit-For-Tat) 총합 5점씩, 올디(All-D)는 3점씩 얻게 되어 선택 시행마다 팃포탯(Tit-For-Tat)은 올디(All-D)보다 2점씩 더 얻게 된다.

 

※5번째의 선택 시행에서 팃포탯(Tit-For-Tat)과 올디(All-D)는 동일한 점수가 된다.

 

※6번째 선택 시행부터 팃포탯(Tit-For-Tat)은 올디(All-D)보다 2점의 우위를 점하며 올디(All-D)가 전략을 바꾸고 협력하지 않는 한 선택 시행마다 팃포탯(Tit-For-Tat)은 2점을 더 얻게 되어 격차는 벌어진다.

※2명의 팃포탯(Tit-For-Tat) 프로그램(유기체)과 2명의 올디(All-D) 프로그램(유기체)의 게임의 결과는 팃포탯(Tit-For-Tat)이 유효한 전략이 되지만 올디(All-D) 프로그램(유기체)의 수가 팃포탯(Tit-For-Tat) 프로그램(유기체)보다 많은 경우 팃포탯(Tit-For-Tat)은 유효한 전략이 아니며 팃포탯(Tit-For-Tat) 프로그램(유기체)의 수가 많아질수록 팃포탯(Tit-For-Tat) 전략은 유효해지며 팃포탯(Tit-For-Tat) 프로그램(유기체)의 수가 적어질수록 팃포탯(Tit-For-Tat) 전략은 유효해지지 않는다.

이러한 결과에서 알 수 있는 점은 최소한 선악(善惡)의 비율이 비등하면 장기적으로 선(善)은 승리한다는 것이며 이러한 사실(현상, 법칙)에서, 선악(善惡)의 비율이 비등한 상황에서는 어떤 개체의 전략(프로그래밍, 본성)이 상대를 착취하려는 의도{악(惡)}를 가진 이기적인 개체일지라도 자신의 이득(이기심, 생존)을 위해서 점차 악(惡)에서 선(善)으로 굴복(변질)할 수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 이기심(이득)에 의해 이타적 행위(협력)가 생겨나는 것이다. 그러나 선악(善惡)의 비율이 비등하거나 또는 선(善)이 우세하지 않고 악(惡)이 우세한 경우에는, 반대로 어떤 개체의 전략(프로그래밍, 본성)이 상대와 협력하려는 의도{선(善)}를 가진 개체일지라도 자신의 이득(이기심, 생존)을 위해서 점차 선(善)에서 악(惡)으로 굴복(변질)할 수 있음 또한 마찬가지로 예상할 수 있다. 대부분의 인간은 Doppelgeng(도펠겡어, 나 자신과 똑같이 생긴 생물체, 따라쟁이, 표상)이며 현재 유효한 전략을 따라(표상, 거울, 미러링) 한다.

팃포탯(Tit-For-Tat) 프로그램(유기체)이 올디(All-D) 프로그램(유기체)보다 유효하다는 것은 팃포탯(Tit-For-Tat) 프로그램(유기체)이 올디(All-D) 프로그램(유기체)에게 이긴다는 것은 아니다. 팃포탯(Tit-For-Tat) 프로그램(유기체)은 올디(All-D) 프로그램(유기체)과의 게임에서 이길 수 없는 구조적 한계를 갖고 있다. 팃포탯(Tit-For-Tat) 프로그램(유기체)은 최초의 선택 시행에서 올디(All-D) 프로그램(유기체)에게 착취를 당한 뒤, 이후 서로 배반만 하는 공멸(파멸)의 길을 걷고 점수의 총합은 올디(All-D) 프로그램(유기체)이 더 높게 된다. 팃포탯(Tit-For-Tat) 프로그램(유기체)은 팃포탯(Tit-For-Tat) 프로그램(유기체)끼리 서로 협력하여 올디(All-D) 프로그램(유기체)에게 착취당한 것보다 그리고 올디(All-D) 프로그램(유기체)끼리 얻어내는 점수보다 더 많은 점수를 얻어 올디(All-D) 프로그램(유기체)에게 이기는 것이다. 팃포탯(Tit-For-Tat)은 팃포탯(Tit-For-Tat)이 없으면 올디(All-D)를 이길 수 없다. 선(善)은 선(善)이 없으면 악(惡)에게 굴복한다.

팃포탯(Tit-For-Tat) 프로그램(유기체)가 없을수록 올디(All-D) 프로그램(유기체)은 유효한 전략이 된다. 올디(All-D) 프로그램(유기체)은 착취하려고 함과 동시에 자신이 착취당할 수 있는 가능성을 거세하며 또한 동시에 상대와 협력할 수 있는 가능성 또한 제거된다. 세상이 악(惡)으로 점철되어 있다면 개체는 자신 또한 악(惡)이 되는 것으로 자신을 보호하고 생존할 수밖에 없다.

Joker(조커): 고담시의 구원자를 나랑 똑같은 놈으로 만들어놨지. 별로 안 어려웠어. 광기는 가속도랑 똑같아. 한 번 속도가 붙으면 점점 더 빨라지거든.

광기(악(惡)}는 가속도를 갖고 한 번 악한 상태(무정부 상태)에 접어들면 되돌리기 어렵다. 대부분의 인간이 악(惡)한 인간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2021년 8월 기준 메신저 프로그램 카카오톡의 국내 점유율은 87%로 선점과 독점을 누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메신저 프로그램을 사용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사용하게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악(惡)이 우세할 때 홀로 이득이 되지 않으며 기회 상실로 잠재적 손해가 발생하며 착취까지 당하는 실질 손해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선(善)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모두가 선(善)할 때 선(善)을 유지하는 것은, 그것이 서로에게 그리고 그 자신에게 이득이 되기 때문에 그것은 쉬운 일(본성)이 된다. 세상이 평화로울수록 평화는 유지되며 난세일수록 난세는 유지된다. 이러한 사실(현상, 법칙)에서 선(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지되고 있는 선(善)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예상할 수 있다. 예방이 복구보다 매우 쉬우며 건강함을 지키는 일이 부활보다 쉽다. 깨진 컵은 컵이 되지 않으며 떨어진 낙엽은 나뭇잎이 되지 않는다. 악(惡)의 늪은 블랙홀의, 사건의 지평선(Event Horizon)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빛{선(善)}은 사건의 지평선을 경계로, 빛은 그 경계(지평선)의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면 블랙홀에서 더 이상 탈출할 수 없고 그 경계 안에 갇히게 된다.

선(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선(善)이 우세할 때 선(善)한 것이 가장 이득이 되는 조건을 수호하여야 하며 그러한 사실을 전파(교육, 책 등)하고 이해하는 것(공부, 학습 등)이 중요하다. 악(惡) 우세할 때는 선(善)한 것이 악(惡)한 것보다 더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전파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길잃은 양때(Doppelgeng, 인간)를 이끌어야 한다. 무정부 상태와 높은 문맹률은 선(善)이 악(惡)을 이길 수 없게 만드는 조건이 된다. 알면서도 행하지 않는 것은 악(惡)이며 알면서도 알려주지 않는 것 또한 악(惡)이다. 각 개인(인간)이 소유한 정보량(데이터)이 많아질수록 선 또한 견고해진다.

 

Joker(조커): 안녕, 이봐. 개인적인 감정은 다 풀자고, 당신이랑 그 여자...
Habi(하비): Rachel(레이첼)l!
Joker(조커): 둘이 납치됐을 때, 난 유치장에 있었어. 내가 터뜨린 게 아냐. 네 놈이 세운 계획이었어. 내가 계획이란 걸 할 사람으로 보여? 난 차를 쫓아가는 개랑 같아. 쫓아가는 이유 없어. 그냥 본능대로 행동하는 거지. 갱이나 경찰은 계획을 세우지. Gordon(고든)도 그렇고, 계획 좋아하는 사람들이잖아. 자기들만의 세상을 조종하려는 사람들, 그들하곤 달라. 그들 계획의 허점을 몸소 실천해 보여주는 사람일 뿐이지. 그러니 이리 와. 당신이랑 애인한테 악감정은 없었단 게 사실인 거지.
※지진도 쓰나미도 화산 폭발도 인간에게 악감정이 없다. 그저 Entropy(Chaos)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비례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갱(악인)도 경찰(선인)도 계획(이기심, 목표, 생존)을 세우지만 Joker(Chaos)에게는 그러한 계획(Leviathan)은 존재하지 않는다. Joker(조커)에게 계획(이기심)이 없다는 것은 Joker(조커)는 그 무엇도 잃을 것도 없으며 Joker(Leviathan)를 저지시킬 수단(사회계약)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위 영상은 배경과 Joker(조커)의 얼굴(Persona ,Self, 본성) 전부를 좌우로 흔들어 어떠한 목적성도 없음을 표현한 장면이다.

앞서 Joker(조커)가 말한 것을 다시 보자.
Joker(조커): 그놈들 때문에 애인이 죽은 거야. 당신도 계획 좋아하다 이 꼴 된 거고, 난 당신 계획을 역으로 이용했을 뿐이야. 드럼 몇 통, 총알 몇 개로 도시가 어떻게 됐지? 이거 알아? 계획대로만 되면 사람들은 동요 안 해. 끔찍한 계획이라도! 내가 언론에 갱단이 살해되거나 군인들이 몰살된다고 떠벌려도 아무도 안 놀래. 계획의 일부라서지. 근데 하찮은 시장이 죽을 거라고 하면 다들 미쳐버리지. 무정부 상태가 되거나 기존의 질서가 파괴되면 사회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져 난 혼란의 사도야. 혼란의 가장 큰 미덕이 뭔지 알아? 공평함이지.
※계획이란 법과 질서, 도덕, 순수이성 등을 의미하고 그러한 계획 중에서는 끔찍한 것도 존재하는데 그 끔찍함이란 법의 시스템 아래, 사람을 사형(살인)하거나 (국제법 준수 하의) 전쟁에서 상대 국가의 인간은 죽여도 아무도 동요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끔찍함에도 사람들이 동요하지 않는 이유는 그러한 계획 아래 ⓒ'Leviathan(리바이어던)은 여전히 갇혀있기 때문'이다. 국가는 Leviathan(이기심)에 족쇄 채울 책무가 있고 그러한 국가의 기능이 기능하는 한 인간들은 Leviathan(리바이어던)이 갇혀 있는 것에 안심한다.

Joker(인간)의 Persona(페르소나, 가면)에 의해서 누가 Joker(Chaos, 악, 본성)인지 알아 낼 수가 없고,

Joker(인간)가 Persona(페르소나, 가면)를 치우고 자신을 드러내도 우리는 그가 누구인지 여전히 Joker(인간)의 분장(위선)에 의해서 여전히 알 수 없다.

Joker(조커)가 경찰에게 잡혔을 때 Joker(조커)에 대해서 조사하였지만, 지문, DNA, 치아 기록이 없고 옷에는 상표도 없으며 주머니(마음) 속에 든 것은 칼(공격성, 증오, 억울함)뿐이며 이름이나 가명도 알아낼 수 없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만인들(사회) 속의 사람들(Persona, Person) 중 누가 악인(Chaos)인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Joker(조커): 그놈들 때문에 애인이 죽은 거야. 당신도 계획 좋아하다 이 꼴 된 거고, 난 당신 계획을 역으로 이용했을 뿐이야. 드럼 몇 통, 총알 몇 개로 도시가 어떻게 됐지? 이거 알아? 계획대로만 되면 사람들은 동요 안 해. 끔찍한 계획이라도! 내가 언론에 갱단이 살해되거나 군인들이 몰살된다고 떠벌려도 아무도 안 놀래. 계획의 일부라서지. 그런데 하찮은 시장이 죽을 거라고 하면 다들 미쳐버리지. ⓓ'무정부 상태가 되거나 기존의 질서가 파괴되면 사회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져. 난 혼란의 사도야.' 혼란의 가장 큰 미덕이 뭔지 알아? 공평함이지.

ⓐ'살고, 죽는다.' ⓑ'운은 스스로 만드는 거' ⓒ'Leviathan(리바이어던)은 여전히 갇혀있기 때문'
우리는 질서(법, 사회의 시스템)가 유지되는 한 동요하지 않을 수 있다. Leviathan(리바이어던)은 여전히 갇혀있으며 인간의 본성이 ⓐ일지라도 ⓒ에 의해서 ⓑ가 되게 하여 질서를 유지하고 있기에 우리는 동요하지 않을 수 있다. 인간의 본성이 악함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국가 권력, 법(형벌)에 의해 인간 본성의 악한 부분은 자제되고 있기에 우리는 동요하지 않는다. 하지만 Joker(혼돈, 악)는 우리의 사회 시스템(법, 질서, Batman)을 의심하게 만들기 때문에, 인간 전부가 그런 상황에서 Leviathan(리바이어던)에 의해 미쳐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영화상에서 가장 직접적인 대사로 전달한다. ⓓ'무정부 상태가 되거나 기존의 질서가 파괴되면 사회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져. 난 혼란의 사도야.'

 

Joker(조커): 몇 시야?
Gordon(고든): 시간은 왜?
Joker(조커): 시간을 알아야 그의 생사를 알 수 있거든.
Gordon(고든): 게임을 할 거라면 자리 좀 비켜줘야겠군.
Joker(조커): 왜, 악당 경찰을 들여보내게?
Gordon(고든): 차원이 다르지.
Joker(조커): 머리부터 때리지 마. 멍해지면 고통 못 느껴. 봤지?
※Batman(법)은 거리의 갱(범법자)에게 폭력(형벌)을 행사하여 제압하지만 Joker(Leviathan)에게는 폭력(형벌)이 통하지 않는다. 우리가 형벌 주는 행위란 Leviathan(리바이어던)이 감옥의 창살 밖으로 나올 때만 그것을 다시 가두는 것으로 Leviathan(리바이어던)이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는 Leviathan(리바이어던)에게 어떠한 위해도 가할 수 없음을 영화상에서 표현하길 Joker(조커)는 고통에 초연한 모습을 보인다.
Batman(배트맨): 날 원했지? 여기 있다.
Joker(조커): 어떡할지 궁금했는데 실망 안 시키더군. 5명이나 죽게 놔뒀어. 그리곤 하비한테 짐을 지웠지. 좀 심했다고 봐.
Batman(배트맨): 하비 어딨어?
Joker(조커): 갱들은 네 놈만 없으면 지들 세상인 줄 아는데, 어림없는 소리. 네가 모든 걸 바꿔놨어. 영원히!
Batman(배트맨): 그럼 왜 날 죽이려 하지?
Joker(조커): 누가 죽인대? 너 없이 누구랑 놀아? 어줍잖은 갱 놈들? 아니, 싫어. 넌 날 완전하게 만들어.
Batman(배트맨): 넌, 인간쓰레기야.
Joker(조커): 경찰처럼 굴지 마. 넌 저들하곤 달라. 저들한테 넌 그저 나 같은 별종일 뿐이야. 지금은 떠받들지만, 쓸모가 없어지면 문둥병 환자처럼 내칠 거야. 저들의 도덕심, 윤리, 다 개소리야. 아니다 싶으면 바로 내버리지. 사람은 환경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야. 힘든 시기가 오면 소위 문명인이란 사람들이 더 추악해져 난 괴물이 아냐. 앞을 내다보는 선각자지.
※Batman은 질서, 도덕 등의 상징이며 또는 그런 순수이성을 지켜나가는 어떠한 선인을 나타낸다. 그러한 선인은 경찰이나 갱 놈들하고는 다르며 소위 문명인이란 사람들하고도 다르다. 이 문명인(Persona, Person)이란 선이라는 가면(Persona)을 쓰고 있을 뿐이고 맨얼굴(본성, Chaos)은 숨겨두었을 뿐이라는 것이 Joker(우주)의 관점이며 그러한 문명인이 그러한 법, 강제력, 구속력에 의해서 선인인 척할 뿐이고 그들은 Leviathan(리바이어던)에 의해 구속되어 Persona{(선(善)}를 가질 뿐 Leviathan(리바이어던)이 풀려나면(환경에 따라) 소위 문명인이란 놈들이 더 추악해지는, 그 문명인 그 자신이 Leviathan(괴물)이, Chaos(혼돈)가, Joker{악(惡)}가 된다는 의미이다.
Batman(배트맨): Habi Denteu(하비 덴트) 어딨어?
Joker(조커): 네 놈의 정의감을 누가 알아줘?
Gordon(고든): (Batman에게) 맡겨둬
Batman(배트맨): 내 신념은 단 하나다
Joker(조커): 그 신념을 깨면 원하는 답을 주지.
Batman(배트맨): 답?
Joker(조커): 신념은 사치일 뿐이지. 오늘 밤 그걸 깨게 될 거야.
Batman(배트맨): 한번 깨보지.
Joker(조커): 시간 없어 게임을 시작하자고, 그들 중 하나라도 구하려면...
Batman(배트맨): 그들?
Joker(조커): 처음엔 (Habi) Denteu(덴트)가 진짜 넌 줄 알았어. 여잘 구하려고 몸을 던졌으니까. 엄청 화났네. 그렇고 그런 사이인 거 Habi가 알아?
※처음엔 인간이 질서(순수이성, 도덕)를 지켜낼 수 있을 줄 알았어. 그런데 그러한, 그것을 목적으로 한 인간(Habi) 마저도 타락(Two-Face)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Batman(배트맨): 어딨어?
Joker(조커): 살인은 선택이야.
Batman(배트맨): 어딨어?
Joker(조커): 둘 중 하날 선택해. 잘 나신 검사냐, 아님, 그의 애인이냐. 나한텐 협박 안 통해. 그러니 그깟 힘 자랑 딴 데 가서 해. 좋아, 어딨는지 말해줄게. 넌 누굴 구할지만 선택해. 남자는 52번가 250번지, 여자는 시세로 X 애비뉴.
Gordon(고든): 누구한테 갈 거요?
Batman(배트맨): Rache(레이첼)l!
Gordon(고든): 우린 (Habi) Denteu(덴트)! 52번가 250번지!

 

Gordon(고든): Joker(조커)가 이겼소. 정의를 세우려던 Habi(하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소. 당신을 대신해 도시를 바로잡을 영웅이 사라진 거죠. 시민들이 이번 일의 전모를 알면 희망을 잃을 거요.
Batman(배트맨): 아니, 사람들이 알아선 안 돼.
※Batman(배트맨)은 Habi(하비)의 불탄 부분의 얼굴을 돌려서 불타지 않은 부분의 얼굴이 보이게 한다. 불교의 부처의 눈을 보면 졸린 듯한, 다 뜨지도 감지도 않은 눈으로 표현된다. 눈을 다 뜨는 것은 인간의 모든 면(선, 악)을 본다는 뜻이며 절반을 감은 것은 그 절반{악(惡)}을 보지 않겠다는 것이며 절반만을 뜬 것은 그 절반{(선(善)}만을 보겠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Batman(선한 마음) 또한 Habi(인간)의 얼굴(본성)의 절반{악(惡)}, 탄 부분을 보이지 않게 얼굴의 방향을 바꾸어 타지 않은 얼굴(선의 본성)만을 보이게 한다(또는 본다).
Gordon(고든): (Habi) Denteu(덴트)가 5명을 죽였고 그중 둘은 경찰이오. 그걸 어떻게 숨겨요?
Batman(배트맨): 숨기지 마. Joker(조커)가 이겨선 안 돼. 고담은 진정한 영웅이 필요해. 영웅으로 죽거나 끝까지 살아남아 악당이 되는 거지. 날 희생양 삼아 난 (Habi) Denteu(덴트)와 달리 영웅이 아니니까. 내가 죽였다고 해.
Gordon(고든): 그건 안 돼요!
Batman(배트맨): 고담을 위해서면 상관없어 본부에 알려.
Gordon(고든): 그는 우리가 필요로 했던 영웅이었습니다. 갑옷을 입은 기사는 아니었지만, 영원히 기억될...
Gordon(고든): 당신을 노릴 거요.
Batman(배트맨): 당신도 날 잡아. 날 비난하고 개를 풀어 추적해. 그렇게 해야 돼. 왜냐면 진실만으론, 세상을 못 바꾸니까. 진정한 영웅을 기다려 온 세상을 실망시켜선 안 돼.
Gordon Junior(고든 주니어): Batman(배트맨)! Batman(배트맨)! 왜 도망쳐요, 아빠?
Gordon(고든): 경찰이 쫓으니까!
Gordon Junior(고든 주니어): 잘못한 게 없잖아.
Gordon(고든): 고담시에 필요한 영웅이지만 지금은 때가 아냐. 언젠간 세상이 알아주겠지. 그가 영웅이 아닌... 묵묵히 우릴 지켜주는 구원자, Dark Knight(다크 나이트)임을,
※Batman(질서)은 Habi(인간)가 아닌 자신(법)의 탓으로 돌리어 고담(사회)를 지키는 Dark Knight(다크 나이트)가 된다. 우리가 Habi(하비)의 또 다른 절반{악(惡)}에 포커스를 맞추게 된다면, 그것에 포커스하는 만큼 우리는 그 절반{악(惡)}에 의해 두려움에 빠져 우리의 마음 또한 혼돈스럽게(Chaos) 된다. 혼돈은 공명하고 가속도를 갖는다. 그것을 피하고자 인간이 아닌 사회의 시스템의 미숙함, 미비함으로 죄를 돌리어 눈을 절반 감는 것이다. 인간의 악을 보는 것이 아닌 감옥이 단단하지 못했음을 탓하는 것이다. Batman(법)은 항상 갱단(범죄 행위)이 거리에 나타난 그 후에 나타나 갱단에 폭력(형벌)을 행사한다. 원인에 의한 행위의 후에 오는 것이 Batman(법)이고 행위의 원인이 되는 것이 Joker(Chaos, Entropy)이다.

 

죄수: 죽긴 싫으면서 죽이지도 못하는군. 이리 줘. 더 꾸물댔다간 죄수들 손에 죽어.
시민: 손을 더럽히긴 싫다? 좋소. 내가 하죠. 저 배에 탄 사람들은 훔치고 살인했소. 우리가 죽을 필요 없어요.
죄수: 나한테 줘, 내가 뺏어갔다고 해. 내놔, 당신이 10분 전에 못 한 걸 대신 해줄게.

Joker(조커)는 범죄자와 시민을 두 배에 나눠 탑승하게 만들고 어떠한 시간전까지 각 배에 있는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두 배 전부 폭발하게 되어있다고 하였고 각 배의 탑승자는 자신이 그 시간이 되기 전에 살고 싶다면 버튼을 누르면 된다고 알려주었다. 단, 버튼을 누르면 다른 한쪽의 배는 폭발하게 되어있다. 상대방이 먼저 누르면 자신이 죽기에 죽기 전에 상대보다 더 빨리눌러야한다는 조급함과 두려움, 의심은 상대방의 Coin(코인)이 앞, 뒤면이 같은 상태{선(善)}라고 더 이상 믿을 수 없게하고 Leviathan(리바이어던)이 감옥에서 나온 상태라고 생각하게 한다(죄수의 딜레마 상태). 이러한 상태에서 서로 상대방이 자신의 눈으로 보기에 더 이상 인간으로 보이는 것이 아닌 Leviathan(괴물)으로 보일 뿐이며 이는 광기(인간의 잔혹성)가 가속도를 갖게하는 요인이다. 어떤 한 인간이 Leviathan(리바이어던)에 대한 두려움으로 그 Leviathan(괴물)을 죽일 때, 죽이는 자신은 이미 Leviathan(괴물)이 되어있는 것이다.

Joker(조커): 고담시의 구원자를 나랑 똑같은 놈으로 만들어놨지. 별로 안 어려웠어. 광기는 가속도랑 똑같아. 한 번 속도가 붙으면 점점 더 빨라지거든.

Habi(인간)는 Leviathan(혼돈)에 의해 Rachel(가치, 행복)을 잃었고 그러한 Habi(인간)의 눈에 비치지는 인간은, 그 인간의 형상은 더 이상 없고 Leviathan(괴물, 이기심, 악)만이 Habi(인간)의 눈(인지)에 비칠 뿐이다. 그렇게 자기 자신이, 스스로가 Leviathan(괴물)이 된다.

Joker(불신)는 시민들에게 광대 가면을 씌워서 경찰(정의, 도펠겡어)들이 그 광대 가면을 쓴 시민을 오인 사격하려고 하였는데 Batman(신뢰)이 이를 막아 냈다. 우리는 Joker(두려움)에 의해서 대상을 왜곡하여 보게 된다.

Joker(조커): 몇 시야?
Gordon(고든): 시간은 왜?
Joker(조커): 시간을 알아야 그의 생사를 알 수 있거든.

또한 이 시간이라는 요소는 시간에 흐름에 따라 비례하여 전체 계의 Entropy(엔트로피)는 증가하기만 할 뿐이고 우리는 숙(儵)과 홀(忽)인 인간으로 제한된 시간을 갖는다. Entropy(엔트로피)는 되돌릴 수 없으며 최대 상태에 다다르면 인간은 죽는다. Joker(Chaos)가 보기에 시간을 알아야 그(인간)의 생사를 알 수 있는 것이다. 배에 갇힌 시민과 범죄자들에게도 제한된 시간이 주어졌다는 것의 의미는 국가라는 질서(유용한 에너지, Entropy가 낮은 상태)가 유지되는 것에도 시간제한(죽음)이 있다는 것이며 이러한 것이 붕괴하고 나면 생존 욕구(이기심)를 가진 인간이 과연 질서를 유지할 수 있겠는지, 그 Persona(가면, 선) 뒤에 있는 Person(인간, 본성) 또한 과연 그 Persona{(선(善)}와 동일할 것인지 테스트하고 있는 것이다. 영화상에서는 그 어떤 집단도, 시민도 범죄자도 버튼을 누르지 않았고 시간이 되어도 배도 터지지도 않았다. 하지만 영화는 허구이며 판타지이다. 현실이라면 배는 터질 것(Entropy의 임계점, 붕괴)이고 과연 그러한 Chaos(혼돈)에서 우리는 질서{(선(善)}를 여전히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Joker(조커): 경찰처럼 굴지 마. 넌 저들하곤 달라. 저들한테 넌 그저 나 같은 별종일 뿐이야. 지금은 떠받들지만, 쓸모가 없어지면 문둥병 환자처럼 내칠 거야. 저들의 도덕심, 윤리, 다 개소리야. 아니다 싶으면 바로 내버리지. 사람은 환경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야. 힘든 시기가 오면 소위 문명인이란 사람들이 더 추악해져 난 괴물이 아냐. 앞을 내다보는 선각자지.

Joker의 이런 대사가 의미하는 바는 혼돈한 시기(무정부 상태 또는 그에 준하는 상태)가 오면 인간들은 문명인(선한 인간)인 척하고 있지만 그런 혼돈한 시기가 오면 선이란 생존에 불필요한 쓸모없는 것이기에 그런 마음을 스스로 살기 위해 문둥병 환자처럼 내칠 것이며 문명인들은 도덕심, 윤리를 지껄이지만 환경(이득 여부)에 따라 그 도덕, 윤리가 변하는 Joke(농담, 개소리, 거짓)라는 것이다.

 

Batman(선, 질서, 법)은 절대로 Joker(Leviathan)를 죽이지 않는다(사적제재). 그것을 행하는 순간 Batman 또한 Leviathan(Chaos, Joker)이 되기 때문이다.

성선악혼설(性善惡混說)은 후한의 사상가 왕충이 주장한, 인간의 본성은 선하기도, 악하기도 한, 선과 악이 혼재하는 상황이며 환경(사회의 시스템, 질서)에 따라서 선이 좀 더 우세한 성향이 될 수도, 악이 좀 더 우세한 성향이 될 수도 있다는 가설이다.

선이란 중력을 이겨내고 계단을 오르는 것이며 그러한 중력은 Joker(Chaos)의 장난(우연, Joke, Accident)에 의해서 몇 배는 더 강해질 수도 있다. 악이란 Leviathan(리바이어던)이 감옥을 부수고 나오는 일이며 우리는 악을 통제하기 위해서 Leviathan(리바이어던)을 가두는 감옥(환경)이 절대로 깨지지 않도록 유지해야 한다. 고담시의 시민들이 Habi(하비)의 진상을 알게 된다는 것은 Persona(페르소나) 뒤에 숨은 Leviathan(본성)의 존재에 대해서 알게 된다는 것이며 이러한 존재 인식은 자신 Persona(가면)의 뒤에 있는 Leviathan{두려움(상태)}이 타인에게 보이는 Leviathan{두려움(대상)}에 두려움을 갖게 되어 자신이 살고자, 타인을 불신하고 이러한 불신은 사회 질서에 대한 의문을 품게 한다. 법이 우리를 지켜준다지만 누군가 자신을 죽이는 일은 결코 막을 수 없고 항상 그 뒤에 처벌만 하므로 이것에 집중할수록 사회 질서는 금이 가기 시작한다. 이는 모든 가면(Persona) 뒤에서 사람(Person)이 아닌 Joker{악(惡)}라는 신기루가 보이게 된다는 것이며 광기는 공명하고 가속도를 갖게 된다.

Accident(액시던트)는 Joker(우연)에 의해서 일어난다. 그것은 통제할 수도 없으며 없앨 수도 없고 일어나게 하지 않을 수도 없다. 이러한 Accident(액시던트)는 선한 인간도 타락(후천적)시킬 수 있으며 Accident(액시던트)가 없더라도 어떤 인간이 더 악하게 태어나는 것(선천적) 또한 우리는 통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상대방의 선함을 믿을 수 있을 것인가? 우리는 믿는다고 말하지만, 사실 우리가 믿는 것은 Leviathan(리바이어던)이 감옥에 유폐되어있음을, 국가가 Leviathan(리바이어던)에 족쇄를 채우고 있음을 믿는 것이다. 족쇄가 사라진다고 해도 여전히 믿을 수 있을 것인가?

Joker(조커): Why so serious? (see·ree·uhs?, 시리어스)
Joker(조커)는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본다. 왜 그렇게 심각하지? 조커는 이렇게도 말하는 것처럼 들린다. Why so Chaos? (kay·aas?, 케이아스) 왜 그렇게 혼돈하지? 왜 Coin(코인)의 앞, 뒷면을 고민하고 있지? 너가 정말로 선한 인간이라면 심각할 필요도, 혼돈할 필요도 없이 그 코인은 앞면만이 나올 텐데. 우리가 이태까지 선이라고 떠든 것들은 Joke(Persona)에 불과할까? Why so kay·aas?

매슬로의 욕구단계설이란 인간의 욕구에는 단계(레벨)이 있으며 그 이전 단계가 충족되지 않는 한 상위 단계의 욕구는 발현되지 않는다는 가설이다. 그 단계란 다음과 같다.

 

1. 생리적 욕구: 산소, 음식, 수면, 의복, 주거 등 삶 그 자체를 유지하기 위한 욕구
2. 안전 욕구: 신체의 위험과 생리적 욕구의 박탈로부터 자유로워지려는 욕구
3. 소속감 및 애정 욕구: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욕구
4. 존중 욕구: 내적 외적으로 인정을 받으면서 어떤 지위를 확보하기를 원하는 욕구
5. 자아실현 욕구: 자기 발전을 위하여 (내부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려는 욕구, 자기의 완성을 바라는 욕구
6. 자아초월 욕구: 자기 자신을 초월하여 (외부에) 다른 것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이타적인 욕구
1~4 결핍 욕구, 5~6 성장 욕구

파리 고등 사범학교의 심리학 교수 Nicolas Baumard의 연구팀은 과학 저널 《셀》의 자매지인 《현대 생물학(Current Biology)》 웹사이트에 논문을 발표하였다. 논문의 내용은 도덕적 종교(성장 욕구, 선, 이타)의 출현을 알려주는 가장 뛰어난 지표로 에너지 획득량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그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 1명이 하루마다 식량, 연료, 자원으로부터 얻어내는 Calorie(칼로리)의 총량이 20,000 Kilo Calories 이상일 때 그 구성원은 안락한 의식주 생활을 영위할 수 있으며 도덕적 종교가 생겨났으나 (하루마다 1명당) 에너지 획득량이 20,000 Kilo Calories 미만인 사회에서는 도덕적 종교가 거의 출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하였다.

※Calorie(칼로리)는 에너지의 단위로, 온도가 다른 물체 사이에 전해지는(이동하는) 에너지의 양이다. 즉, 물질의 온도를 높이는 데 소요되는 열의 양이다. 열을 의미하는 라틴어 Calor에 어원을 둔다. Entropy(엔트로피)가 최소 상태일 때 유용한 에너지는 사용될 수(이동할 수) 있고 사용 후 Entropy(엔트로피는 최대 상태에 이른다.

즉, 아직 우리 사회가 법 시스템이 유지가 되며 (하루마다 1명당) 에너지 획득량이 20,000 Kilo Calories 이상을 유지하는 한 결핍 욕구(악, 이기심)는 채워지고 성장 욕구(선, 이타심)의 경향성이 더욱 강세일 것이다. 성선악혼설(性善惡混說)에 의하면 인간의 본성은 선악이 혼재하며 환경에 따라 인간의 우세한 성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하였다. 우리의 선(질서)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마지노선(사회 구성원의 결핍 욕구의 충족)을 지켜내야 할 것이다. 그 마지노선이 붕괴한다면 우리의 선이란 Joke(조크, 위선)에 불과함을 마주하게 될 것이고 Leviathan(리바이어던)을 마주하여 두려움을 갖게 될 것이다.

Joker(조커): 몇 시야?
Gordon(고든): 시간은 왜?
Joker(조커): 시간을 알아야 그의 생사를 알 수 있거든.
Entropy(엔트로피)는 시간에 비례하여 증가하기만 한다. 줄어드는 법이 없다. Entropy(엔트로피)의 증가는 질서의 붕괴를 의미하고 임계점(마지노선)을 넘어가면 질서는 붕괴된다. Joker(Chaos, 우주, 신, 법칙)는 우리 인간들을 배(Chaos, 우주, 지구, 세상)에 가둬놓고 시간을 기다린다. 결국 그 시간이 다 되면 우리의 삶이 Joke(거짓)에 불과하였던 것인지 심판대에 오르게 될 것이다.

죄수: 죽긴 싫으면서 죽이지도 못하는군. 이리 줘. 더 꾸물댔다간 죄수들 손에 죽어.
시민: 손을 더럽히긴 싫다? 좋소. 내가 하죠. 저 배에 탄 사람들은 훔치고 살인했소. 우리가 죽을 필요 없어요.
죄수: 나한테 줘, 내가 뺏어갔다고 해. 내놔, 당신이 10분 전에 못 한 걸 대신 해줄게.

틱꽝득(釋廣德)은 당시 베트남 공화국의 대통령, 응오딘지엠(Ngô Ðình Diệm)의 불교 탄압에 저항하는 의미로 불교 승려들의 침묵 가두시위가 있었던 1963년 6월 11일, 사이공에서 가부좌를 틀고 주변 승려의 도움을 받아 휘발유를 몸에 붓고 소신공양(자살)을 감행한다.

틱꽝득(釋廣德)이 소신공양 전 남긴 유언으로 남긴 편지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내가 눈을 감아 부처님의 곁으로 가기 전에, 국민들을 받들고 조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해 종교적 평등을 실행하기를 응오딘지엠 대통령께 정중히 간청드립니다. 경애하는 신도들이여 부처님이여, 그대들이 결속하여 불교를 지키기를 바라며 이 몸을 바칩니다.

뉴욕타임스 베트남 특파원 데이비드 할버스탬(David Halberstam)이 《The Making of a Quagmire》에 1965년에 기고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나는 그 광경을 다시 볼 수도 있었지만 한 번으로 족했다. 불꽃이 솟구치더니 몸이 서서히 오그라들면서 머리는 새까맣게 타들어 갔고, 사람 살 타는 냄새가 진동했다. 놀라울 정도로 인간의 몸은 빠르게 불탔다. 내 뒤에 모여든 베트남 사람들은 흐느끼며 울기 시작했다. 너무나 충격을 받은 나는 울음도 나오지 않았다. 극도로 혼란스러워 메모를 작성하거나 질문을 던질 수도 없었다. 생각조차 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불길에 휩싸여 타들어 가면서도 틱꽝득(釋廣德)은 미동은커녕 신음소리 하나 내지 않았다. 그런 그의 모습이 울부짖는 주위 사람들과 날카로운 대조를 이루었다.

 

소신공양을 감행하기 이전에 그는 제자들에게 앞으로 넘어지면 흉한 것이니 해외로 피신해야 하며 뒤로 쓰러지면 투쟁이 승리할 것이라는 말을 남겼고, 뒤로 쓰러져 사망했다. 이건 정말 자유에 대한 갈망이 낳은 기적적인 일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신체는 반사작용을 통해 고통이 있는 부위를 중심으로 움츠러들게끔 설계되어 있어, 소사체는 근육들이 수축해서 자연스레 안으로 오그라들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지 않았다는 것은 본인이 고통을, 그것도 작열통을 견디며 그 고통과 동반되는 신체 작용을 의식적으로 억제했음을 의미한다. 그는 그렇게 표현조차 하기 힘든 고통을 인내하며 초월적인 의지로 몸을 펴고 열반했다. 이 경이로운 광경에, 그리고 그 숭고한 최후에 경찰들은 넋을 잃고 멍하니 서서 스님을 바라보았으며 주위의 승려들은 틱꽝득에게 일제히 절을 올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승려들을 감시하고 있던 경찰들도 같이 그에게 절을 올리거나 받들어총 자세로 예를 갖추었다.

이러한 틱꽝득(釋廣德)의 일화에서 그 어떠한 Chaos{악(惡)}의 상황에서도 인간은 의지로 그것을 초월하고 선을 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증명한다. Joker(혼돈)는 우리의 삶이 Joke(거짓, 위선, 악)는 아니었던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지만 모든 인간의 의지가 충분하다면 모든 인간의 삶은 결코 Joke{악(惡)}는 아닌 것을 증명해낼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일이란 실현될 수 없을 것이고 실현된다고 하여도 이미 이 우주의 Entropy(엔트로피)가 임계점을 넘었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이란 통 속에 갇힌 100마리의 생쥐 꼴이다. 마지막 1마리가 남을 때까지 서로 싸우고 죽이고 먹어서 조금 더, 조금 더 오래 살기만 하다가 그 마지막 1마리가 죽어 통 속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거나 100마리의 생쥐가 전부 틱꽝득(釋廣德)이 되어 싸우지 않고 100마리 전부 아사하여 통 속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거나 하는 양자일택이다. 후자는 선을 지킨 것이고 전자는 선을 지키지 못한 것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통 속에는 그 무엇도 남지 않고 Chaos(혼돈)만이 남아 있으니 어느 쪽이 됐건 시간은 Joker(혼돈)의 편이며 Joker(혼돈)가 승리하였다.

카르다쇼프 척도란, 1964년에 러시아의 천문학자인 니콜라이 카르다쇼프가 고도로 발전한 문명들의 수준을 총에너지 사용량에 따라 구분한 우주 문명의 척도로, 외계에서 날아온 전파 신호를 분석하면서 처음으로 제안한 것이다. 이 척도에 따르면 인류 문명은 2019년 기준 0.727단계에 속한다. 1단계 이전(0단계)의 문명, 한 행성의 표면에 도달하는 항성 에너지보다 적은 에너지를 생산하는 모든 문명으로 정의한다. 1단계 유형은 행성급, 2단계 유형은 항성급, 3단계 유형은 은하급의 에너지를 운용하는 것으로 정의 내린다. 각 단계의 문명은 바로 전 단계의 문명보다 100억 배나 많은 (유용한) 에너지를 사용한다. 0.01단계마다 대략 25.89%씩 증가하며, 약 0.03단계마다 두 배씩, 정확히 0.1단계마다 열 배씩 증가한다. 요컨대, 2022년 현재 인류의 수준인 0.73단계와 1.00단계의 차이는 약 500~600배 언저리이다. 이렇듯 각 단계들 사이에는 실로 천문학적인 차이가 존재한다. 우리는 Joker(혼돈)가 승리하는 시점을 최대한 늦추는 가능성을 상상해볼 수는 있다. 화성에 간다든지, 통(일부 계)의 크기를 늘리는 것이다.

우리가 끝없이 지구 생태계와 자연과 숲과 나무, 동식물들, 환경 파괴에 신경 써야 하는 이유는 우리 인간의 미래가 지속(순환)이 가능한 한, 우리의 선 또한 지속이 가능하기 때문이며 그것이 지속 불가능한, 순환의 고리가 끊어질 때 우리가 처하게 되는 상황이란 지구라는 통 속에 갇혀버린 생쥐 꼴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그 무엇도 의미가 없다. 선(정의, 질서)을 지키든 말든 시간이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이 지속이 가능한 선심을 갖기를, 지속이 가능한 미래를 꿈꾸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