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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행동요인

데라우스티오 2017. 9. 10. 15:46

 

어떤 개체의, 어떤 행동의 빈도(가능성)는 강화인(Reinforcer)에 의해 결정된다. 강화인이란 1차적 강화인과 2차적 강화인으로 나뉘며 1차적 강화인이란 사과와 같이 우리의 식욕(욕망)을 직접적으로 해소해 줄 수 있는 것들을 말한다. 2차적 강화인의 대표적인 것은 돈이다. 돈은 사과로 교환이 가능하며 어떤 행동에 대한 보상으로 돈(이차적 강화인)을 준다면 그 행동의 빈도(가능성)는 증가할 수 있다. 반대로 처벌로 벌금을 내야 한다면, 돈(이차적 강화인)을 뺏기게 된다면 그 행동의 빈도(가능성)는 감소할 수 있다. 인간의 행동을 조정하기 위해서는 '쓰레기를 버리지 맙시다.' 따위를 부적처럼 적어 놓는다고 하여서 인간이라는 악귀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것이다. 악귀의 행동을 조정하기 위해서는 악을 억제할 처벌 규정과 그 처벌을 대상에게 인지시키는 것, 그리고 그 행위를 적발하고 집행할 수 있는 권능, 의지, 기술 등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악귀는 부적을 보고 비웃을 것이다. 행동은 당근(보상)과 채찍(처벌)으로 조정되어야 한다. 금지해야 할 모든 것에는 처벌이 따라야 하고 고무시켜야 할 모든 것에는 보상이 따라야 한다.

개는 종소리를 듣는다고 해서 침을 흘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먹이(1차 강화인)를 주기 전 매번 종소리를 듣게 된다면 개는 종소리(2차 강화인)만으로도 침을 흘리게 된다. 그리고 종소리가 들려도 먹이를 주지 않는 것이 반복되면 다시 침을 흘리지 않게 된다. 이를 고전적 조건형성(Classical Conditioning)이라 하며 이반 페트로비치 파블로프(Иван Петрович Павлов, 1849년 9월 26일~1936년 월 26일)의 개 실험을 통해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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