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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의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

데라우스티오 2024. 3. 14. 06:02

물건의 가격은 그 물건의 가치에 의해 결정된다. 가치는 효용성과 희소성에 의해 결정된다. 효용성이란 그 물건이 어떤 목적에 대한 수단으로써 사용할 수 있는지이며 동일한 목적을 가진 물건들 중에서도 기능이 우수할수록 그 물건의 가치는 높아질 수 있다. 물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며 음식은 영양분이라는 효용성이 존재하는 한 그 가치는 0이 될 수 없다. 물이 썩거나 음식이 상하면 효용성이 떨어지어 가치 또한 떨어진다.
※효용성은 기능에 기인한다.

하지만 효용성이 그대로인 경우에도, 1844년 쥘 뒤피(Jules Dupuit)는 소비되는 재화의 양이 늘어날수록 소비자가 느끼는 효용성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물은 생존에 필수적이나 소비에 따라 효용이 증가하거나 감소할 수 있다. 물 1리터의 가격이 1,000원이라고 가정할 때 갈증(욕망)이 있다면 첫 번째로 구매하는 물은 두 번째 구매하는 물(동일 대상)보다 같은 가격임에도 더욱 효용적인 것으로 느껴진다. 두 번째 구매하는 물은 갈증(욕망)의 해소로 인해 그 가치가 떨어진다. 이를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라 한다.
※체감(遞減): 등수를 따라서 차례로 덜어 감.
※기능은 불변하여도 효용성은 욕망에 비례한다.

한계효용이란 재화나 용역의 증감(공급)에 따라 주관적으로 매겨지는 경제적 효용(수요)의 관계에 대한 개념이다.
합리적인 인간은 자신에게 가장 시급한 욕구를 충족하는 일을 가장 먼저 하거나 가치를 두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어떤 사람이 재화나 용역을 이용하여 효용을 얻고자 할 때 주관적으로 판단되는 욕망 충족의 정도인 효용의 가치가 높은 것부터 낮은 것 쪽으로 추구한다. 재화나 용역의 한계효용은 그 재화나 용역을 사용하는 것의 증감에 따라 변화한 가치의 양을 상정한 것인데 이런 변화에서 추가의 1단위 즉, 경계(최소)인 단위에서의 재화나 용역의 효용을 한계효용(상대적)이라고 한다.
※용역(用役): 물질적 재화의 형태를 취하지 아니하고 생산과 소비에 필요한 노무를 제공하는 일.

물의 효용성은 갈증(욕망)의 해소에 따라 그 효용성이 떨어진다. 물이 도시의 모든 사람들에게 충분히 공급(판매)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물의 가격(가치, 욕망)이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물은 ①'물을 마시는 일'로만 사용될 것이며 ②'화단의 꽃에 물을 주는 일'은 사치일 것이다. 물을 마시지 않으면 죽음에 이르지만 화단을 가꾸지 않는 일은 그렇게 시급하지 않으므로 ①에 대한 욕망은 ②보다 강하다. ①에 대한 욕망이 더 강할 때 ②는 사치스러운 일이 되며 하지 않는 일이 된다. ②가 할 수 있는 일이 되기 위해서는 ①에 대한 욕망이 ②보다 낮아져야 한다. 갈증이 완전히 해소된 상태여야 하며 또한 장기적으로 해소될 수 있다고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물이 남더라도 여전히 ②를 하지 않을 것이다. 남는 물은 내일, ①을 하기 위해 비축하게 된다. 하지만 공급이 충분하며 그 공급량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한 상태더라도 물의 가격이 ②를 하기에 충분히 합리적이지 않다면 여전히 ②는 하지 않는 일이 된다. ①은 생존이며 최우선 사항이므로 타협이 불가능하다. 최우선적인 욕망의 해소될수록(공급이 많아질수록, 인플레이션) 가치(수요)는 떨어지며 가격 또한 하락한다. 가격이 하락하면 이전에는 그것으로 하지 않았을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과잉 공급=가격 하락→사치에 사용될 수 있다.
※생산 과정의 효율이 상승할수록 생산 단가는 하락하며 같은 노동 대비 더 많은 재화를 생산할 수 있다. 잉여 재화는 사치를 영위할 수 있게 하며 문명은 사치(풍족)로 발전한다.

위 그래프는 수요와 공급 곡선이다.
※Price: 가격, Quantity: 수량, Demand: 수요, Supply: 공급, Equilibrium: 균형


수요가 많아질 경우 수요 곡선 전체를 우측으로 움직인다.
(수요 → 가격 , 수량 )
수요가 적어질 경우 수요 곡선 전체를 좌측으로 움직인다.
(수요 → 가격 , 수량 )
공급이 많아질 경우 공급 곡선 전체를 우측으로 움직인다.
(공급 → 가격 , 수량 )
공급이 적어질 경우 공급 곡선 전체를 좌측으로 움직인다.
(공급 → 가격 , 수량 )
가격 → 수요 OR 공급
가격 → 수요 OR 공급

가격은 수요에 의해, 수요는 기능에 의해서 정해진다. 같은 가격이라면 ①'기능이 열등한 제품'보다 ②'기능이 우수한 제품'을 구매(선택)할 것이다. 또는 기능이 우수한 만큼 가격을 더 지불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제품 간 비교가 가능한 상태일 때 성립한다. 비교가 가능한 상태는 비교하는 제품들과 그 기능을 인지하고 이해한 것이다. ②가 ①보다 좋은 것은 분명하며 가격이 같다면 ②를 구매할 것이 합리적이며 필연적이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①과 ②를 비교할 수 있는 상태에서 성립한다. ①과 ③'기능이 더 열등한 제품'을 비교하는 사람의 입장에서의 합리성이란 ①을 구매하는 것이다. 합리성은 인지(이해)에서 나온다. 사람들에게 제품을 인지(마케팅, 홍보)시키지 못한다면 그 사람들은 비합리적인 선택을 보여줄 것이다. 인지하는 만큼이 인지의 전체가 되며 그 전체 안에서 가장 나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성이다. 인지시키지 못하면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 또한, 인지는 이해와 동일하지 않다. 기능을 인지는 하였으나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경우, 왜곡해서 이해한 경우 그 제품의 기능을 전부 활용하지 못할 수 있으며 간단하지만 ①인 제품과 복잡하지만 ②인 제품이 있다면 이 또한 ①이 구매(선택)될 수 있는 조건(가능성)이다. 인지시켰더라도 이해시키지 못한다면 존재하지 않는 기능이며 구매를 설득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수요=기능×인지×이해
※기능은 형태, 색상, 무게를 포함한다.

또한,
수요는 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이며 가격의 상승은 돈을 벌기 위한 사람들의 공급(판매)을 유발할 수 있다.
공급은 가격을 하락시키는 요인이며 가격의 하락은 사치 욕구 해소를 위해서 수요(구매)를 유발할 수 있다.
※수요 → 가격 → 공급 → 가격 → 수요
※수요 → 가격 → 공급 → 가격 → 수요

※Average Cost: 평균 비용, Output: 산출(생산), LRAC(Long-Run Average Cost): 장기 평균 비용.

거대한 수요는 거대한 공급(생산)을 유발한다. 기업의 생산량이 증가할수록 상품 1개를 만들기 위해 소요하는 노동량 또는 자본량이 감소하며 이를 규모의 경제라고 한다. 소량 생산(공급)보다 대량생산(공급)의 경우, 평균 생산 단가가 더 낮다. 그 이유는 생산량이 증가할수록 전체고정비용이 생산량으로 나눠지므로 평균고정비용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집에서 편의점까지의 거리가 100m일 때, 편의점에서 상품을 1개 구매하고 집에 돌아온다면 상품 1개를 구매하기 위해서 200m를 이동하는 노동을 한 것이며 이는 고정비용이다. 상품 2개를 구매한다면 상품 1개당 100m, 4개라면 50m, 8개라면 25m로 구매한 상품의 수가 많아질수록 상품 1개당 이동 거리는 줄어들게 된다. 이는 위 그래프에서 Q부터 Q2까지 평균 비용이 감소하는 이유이며 생산량이 많아질수록 단위 생산당 고정비용은 감소한다.
※규모의 경제, 생산 규모  = 가격 

그래프에서 Q2 이후로는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편의점에서 상품을 구매한 뒤, (부피나 무게에 의해) 들고 올 수 있는 상품이 1번에 최대 10개인 경우, 10개를 초과하는 물건을 구매하려면 1번 더 편의점을 왕복하거나 또는 가방을 구매해야 하는 등 추가적인 노동 또는 자본이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고정비용의 감소는 1개 생산시설이 생산할 수 있는 최대 생산량까지만 감소하며 생산량을 최대 생산량보다 더 생산하려면 생산시설을 확장하여야 하며 비용이 발생한다. 생산의 규모가 커지는 만큼 기업의 규모도 커지게 되는데, 규모가 커지는 만큼, 통신비용의 증가, 중복업무, 경영진의 비대화 등의 여러 문제가 발생하여 규모가 커질수록 이런 비효율적인 요소에 인해 규모를 확장할수록 단위 생산당 고정비용은 더욱 증가하며 이를 규모의 비경제라고 한다.
※규모의 비경제, 생산 규모 = 가격

수요는 수요를, 공급은 공급을 유발할 수 있다.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구매 욕구를 하락시키는 요인이나 오랜 기간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현재가 미래보다, 오늘이 내일보다 가격이 싸기 때문에 구매를 늦출수록 현재보다 미래에 비싼 가격에 구매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그 차이만큼 상대적 손실이라 생각하게 된다. 이는 오늘이, 내일보다 가격이 하락한 것과 같으며 오늘의 가격 하락은 구매 욕구를 상승시키는 요인이다. 반대의 경우,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구매 욕구를 상승시키는 요인이나 오랜 기간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현재가 미래보다, 오늘이 내일보다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비싸며 구매를 늦출수록 현재보다 미래에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그 차이만큼 상대적 이익이라 생각하게 된다. 이는 오늘이, 내일보다 가격이 상승한 것과 같으며 오늘의 가격 상승은 판매 욕구를 상승시키는 요인이다. 부동산 또는 주식 등이 해당할 수 있다.
※주식의 경우, 장기적 수요 → 가격 → 구매 → 수요 → 가격
주식의 경우, 장기적 수요 → 가격 → 구매 → 수요 → 가격
※사람들이 어떤 것(스캠 코인 등)을 수요(욕망)할 것이라는 예상(믿음)만으로도 수요가 발생하며 수요는 수요를 유발하며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다.

가치를 정하는 또 다른 변수는 희소성이다. 희소성이란 수량에 또는 재현 가능성에 반비례한다. 같은 물이라도(동일한 효용성) 물이 부족한 상황(공급 감소)에서 물의 가치는 높아진다. 다이아몬드의 경우, 효용성의 상당 부분이 기능이 아닌 희소성(재현 가능성)에 의해 결정된다.

위 이미지의 다이아몬드는 잉글랜드 노섬벌랜드주의 한 70대 여성이 플리 마켓(카부트 세일)에서 모조 다이아몬드인 줄 알고 구매하였던 다이아몬드이다. 구매한 자신도 모조품인 줄 알고 쓰레기통에 버리려다가 감정을 받아보았다고 하며 그 결과, 34.19캐럿 VS1 등급으로 확인되었으며 가격은 200만 파운드로 감정되었다. 이처럼 다이아몬드만의 아름다움(형상)으로 다이아몬드의 가격이 정해진다고 하기에는 우리는 다이아몬드의 아름다움을 구별 할줄 모른다.

※Quartz: 석영, Sapphire: 사파이어, Cubic Zirconia: 큐빅 지르코니아, Diamond: 다이아몬드, Moissanite: 모이사나이트

대부분의 사람들은 석영, 사파이어, 큐빅 지르코니아, 다이아몬드, 모이사나이트를 구별해낼 수 없으며 도구나 기계로 확대하여야 그 차이를 알 것이다. 차이를 알아도 구별은 여전히 힘들 것이며 전문 감정사라 할지라도 맨눈으로만 구별하지 않으며 확대하여 구별한다. 맨눈으로는 전문감정사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격이 싼 모조품과 비싼 다이아몬드를 구별해내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다이아몬드의 효용성이 눈으로 보이는 반짝임(아름다움, 형상)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며 그런 효용성에 의해서 가격이 비싼 것이라고 주장하기엔 주장의 어폐가 상당하다.
※어폐(語弊): 적절하지 아니하게 사용하여 일어나는 말의 폐단이나 결점.
※폐단(弊端): 어떤 일이나 행동에서 나타나는 옳지 못한 경향이나 해로운 현상.

다이아몬드의 효용성의 대부분은 희소성에 기인한다. 앞서, 가치는 효용성과 희소성에 의해 정해진다고 하였지만, 용도가 없으면 효용성은 희소성에 기인한다. 다이아몬드의 효용성에서 희소성에 기인한 것이 아닌 나머지 부분의 효용성은 공업용 다이아몬드로서의 효용성이다. 다이아몬드는 경도가 가장 높은 물질로 공업에서 다른 것을 절단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다이아몬드의 희소성이 없다고 하여도 공업용으로서의 가치는 남는다. 공업용 다이아몬드들은 희소성이 없는 다이아몬드들이며 그 가격은 (2022년 기준) 1캐럿(0.2g)당 3만 원이 채 되지 않는다. 장신구에 쓰이는 보석용 다이아몬드에 비하면 매우 싸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다이아몬드가 희귀하며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다이아몬드는 희귀한 광물이 아니며 매장량이 많으며 희귀한 다이아몬드만이 비싸다. 다이아몬드 중에서도 등급이 높으면서 크기가 큰 다이아몬드는 매우 희귀한(재현 가능성이 낮은) 다이아몬드이며 가격이 비싸다. 다이아몬드의 희귀성은 4C로 정해진다. 4C는 'Carat: 무게, Clarity: 선명도, Color: 색, Cut: 세공'이다.

⑴Carat: 무게

※Size: 크기, Chart: 도표.

⑵Clarity: 선명도

※Flawless: 흠 하나 없는, Very: 매우, Small: 작은, Inclusions: 내포물(이물질), Include: 포함하다.

⑶Color: 색
채도가 낮은 노란색, 갈색 등은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아 무색보다 희귀하지만, 무색 다이아몬드보다 가격이 싸다. 다이아몬드는 무색보다 유색이 더욱 비싸며 색상 등급은 다음과 같다. D등급은 색상이 전혀 없는 무색 다이아몬드의 최고 등급이다.

.※Colorless: 무색, Near: 가까운, Faint: 희미한, Light: 연한.

Z등급보다 진한 색상은 팬시 컬러라고 하며 더욱 희귀하다.

※Fancy: 극상의, Dark: 어두운, Deep: 깊은, Intense: 강렬한, Vivid: 선명한.
※GIA(Gemological Institute of America)가 감정한 400개의 Blue Diamond 중 4개만이 Fancy Vivid Blue 등급을 받았다.


⑷Cut: 세공


다음은 희귀한(재현 가능성이 낮은) 다이아몬드들의 가격이다.

 

⑴Allnatt
101.29캐럿(20.258 g), Fancy Vivid Yellow, 1996년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크리스티스 경매 회사를 통해 약 304.3만 달러에 낙찰되었다.

⑵Beau Sancy
55.23캐럿(11.046g), 2021년 5월 1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소더비스 경매 회사를 통해 957만 달러에 낙찰되었다.

⑶Golden Jubilee
545.67캐럿(109.134g), 400만~1,200만 달러 추정.

 

⑷Heart of Eternity
27.64캐럿(5.528g), 색상은 Fancy Vivid 등급 Blue이다. 최소 1,600만 달러 추정.

⑸Archduke Joseph
76.45캐럿(15.29g), 2012년 11월 13일, 크리스티스 경매 회사를 통해 2,147만 4,525달러에 낙찰되었다.

⑹Perfect Pink
14.23캐럿(2.846g), 2010년 11월 29일, 홍콩에서 크리스티스 경매 회사를 통해 2,316만 5,968달러에 낙찰되었다.

 

⑺Winston Blue
13.22캐럿(2.644g), Fancy Vivid Blue, 2014년 5월 15일, Harry Winston, Inc 회사에서 익명으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크리스티스 경매 회사의 Magnificent Jewels sale에서 2,380만 달러에 낙찰받았다.

⑻Orange Diamond
14.82캐럿(2.964g), VS1, Fancy Vivid Orange, 2013년 11월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크리스티스 경매 회사의 Magnificent Jewels sale에서 3,553만 달러에 낙찰되었다.

⑼Princie
36.65캐럿(7.33g), Fancy Intense Pink, 2013년, 뉴욕에서 익명의 전화 입찰자가 크리스티스 경매 회사를 통해 3,930만 달러에 낙찰받았다.

⑽Graff Pink
24.78캐럿(4.956g), Fancy Intense pink, 2010년 11월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소더비스 경매 회사를 통해 4,600만 달러에 낙찰되었다.

⑽Blue Moon of Josephine
12.03캐럿(2.406g), Fancy Vivid Blue, 2015년 1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소더비스 경매 회사를 통해 4,840만 달러에 낙찰되었다.

⑾Oppenheimer Blue
14.62캐럿(2.924g), Fancy Vivid Blue, 2016년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크리스티스 경매 회사를 통해 5,060만 달러에 낙찰되었다. 두 명의 전화 입찰자가 다이아몬드를 놓고 경쟁하였다고 한다.

⑿Regent
140.64캐럿(28.128g), 프랑스 정부가 소유하고 있으며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다. 가격은 (2015년 기준) 4,800만 파운드로 추정.

⒀Cullinan I
530.2캐럿(106.04g), 영국 왕실에서 소유 중이며 여왕봉에 장식되어 있다. (2020년 기준) 5,200만 달러로 평가.

⒁Pink Star
59.60캐럿(11.920g), Fancy Vivid Pink, 2017년 4월 3일, 홍콩에서 Chow Tai Fook Enterprises 회사가 7,120만 달러에 낙찰받았다.

 

⒂Wittelsbach-Graff
31.06캐럿(6.212g), Fancy Deep Blue, 2011년 6월, 카타르의 군주였던 하마드 빈 칼리파 알사니(Hamad bin Khalifa Al Thani)가 최소 8,000만 달러에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⒃Centenary
273.85캐럿(54.770g), 내외부적으로 흠이 없는 D등급, 프리미어 광산에서 채굴한 다이아몬드 중 세 번째로 큰 다이아몬드이며 247개의 면으로 세공되었다. 최소 9,000만 달러 추정.

 

⒄Hope
45.52캐럿(9.104g), Fancy Dark Greyish Blue, 보석상이었던 해리 윈스턴(Harry Winston)이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의 국립 자연사 박물관에 기증하여 전시되어있다. 2억~3.5억 달러 추정.

⒅Koh-i-Noor
105.602캐럿(21.1204g), 엘리자베스 여왕의 왕관에 장식되어있으며 왕관은 2,800여 개의 다이아몬드로 장식되어 있다. 왕관은 1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정.

희귀한 다이아몬드들은 매우 비싸긴 하지만 이러한 다이아몬드의 용도가 무엇이겠는가? 없다. 다이아몬드는 그저 반짝이는 돌멩이에 지나지 않으며 용도는 없다. 즉, 쓸모없다는 말이다. 쓸모없는 데다가 가격은 매우 비싸 비합리적이다. 이런 비합리적인 물건을 구매하는 인간은 무엇을 바라고 구매하는 것일까? 그것은 다이아몬드의 기능은 과시를 목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과시라는 기능은 존재하며 과시는 가격이 합리적일수록 성립하지 않는다. 다이아몬드는 오히려 그 용도가 존재하지 않음으로 그 기능이 성립한다. 쓸모없는 반짝이는 돌멩이에 비합리적인 가격을 지불할 수 있는 인간에게 불친절할 수 있는 인간은 매우 적을 것이며 다이아몬드는 그것을 소유한 인간의 권력을 시각적으로 나타낸다. 권력은 인간의 태도를 친절하게 만든다.
※과시=(1/​용도)×지불 대가

 

피라미드는 본래 겉이 전부 대리석이며 가장 위쪽은 황금으로 덮여 있었다고 하며 대리석과 황금은 전부 도둑맞아 현재의 상태가 되었다고 한다. 피라미드란 그저 죽은 사람 위에 돌을 쌓은 무덤이다. 용도는 없다. 이러한 과시는 외집단에게 그 내집단의 잉여 노동력 및 재화, 통솔력 및 군사력 등을 가늠하게 하며 침략 또는 정복하기 어려울 것을 예상하게 한다. 이러한 예상은 침략을 포기하게 만드는 요인이며 평화를 유지하게 만든다. 과시는 또한 폭력을 예방하는 효용성이 있다.

또한, 희귀성에는 그 물질이 희귀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이 포함된다. 그 물질의 희귀성에는 그 물질과 관련된 역사가 포함된다. 다이아몬드의 가격은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얼마나 낮은 확률로 채광될 수 있는지가 그 다이아몬드의 가격을 결정하는 첫 번째 요소이지만 그것만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 다이아몬드가 고유하며 유일한 이름을 부여받고 인간의 역사적인 순간에 존재하였던 역사적인 인물들의 손을 거쳤다는 사실, 인간 역사와 그 다이아몬드가 얽혀 어떤 역사를 다이아몬드 스스로 가졌는지 또한 그 다이아몬드만이 가진 고유한 희귀성이 된다. 그러한 역사는 하나의 다이아몬드만이 내포한다. 4C만으로 따졌을 때 확률상 어떤 역사적인 다이아몬드는 다른 어떤 다이아몬드보다 덜 희귀한 것일 수도 있지만 그렇더라도 어떤 시간대와 인물을 거쳐왔는지는 그 다이아몬드만이 경험한 역사이며 경도가 가장 단단한 광물인 다이아몬드는 그 역사를 그 단단함 속에 보관한다. 다이아몬드를 구매하는 것은 역사의 일부를 구매하는 것 또한 되며 역사적인 다이아몬드를 구매하는 것만으로도 역사의 일부가 될 수 있다. 이것은 4C로만은 따질 수 없는 희귀성(효용성)이다.

위의 이미지는 레오나르도 디 세르 피에로 다 빈치(Leonardo di ser Piero da Vinci)가 그린 초상화인 모나리자이다. 모나리자는 현재 프랑스 정부의 소유로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으며 박물관의 방문객 수는 (2018년 기준) 연간 약 1,000만 명이다. 프랑스 정부는 모나리자의 경제적 가치를 최소 2.3조 원에서 최대 40조 원으로 평가하였다. 경제적 가치가 아닌 모나리자의 가격은 대다수 전문가들은 (2021년 기준) 8억 7,000만 달러로 평가하였다.

우리가 모나리자의 진품을 루브르 박물관에서 마주할 때 우리는 모나리자의 색의 패턴만을 인지하는 것이 아니며 모나리자가 여행한 모든 시공간을 마주한다. 모나리자를 통해 다 빈치의 생애를 마주하고, 다 빈치가 모나리자를 그리게 된 과거를 마주하고 다 빈치가 모나리자를 그리는 현재를 마주한다. 어떤 이유로 프랑스 정부가 소유하게 되었는지,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었는지 모나리자의 미래 또한 마주한다. 또한 모나리자의 눈썹이 없는 이유도 궁금할 것이며 모나리자는 무엇이 다르기에 이토록 유명한지도 궁금할 것이다. 그것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다 빈치가 살았던 시대에 대해서 알아봐야 할 것이며 그 시대 또한 마주하게 된다. 이러한 모든 시공간을 모나리자는 마주하게 하며 이 또한 모나리자에 내재한 희소성이다. 모나리자를 정밀하게 복제하여 색의 패턴이 완벽히 동일한 복제품을 만든다면 우리는 그 복제품으로부터 이러한 시공간을 마주할 수 없다. 단지, 그 복제품이 정밀하게 복제되었다는 역사를 마주할 것이며 그림을 세세히 들여다보며 다 빈치가 이곳을 그릴 때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그린 것인지는 상상할 수 없다. 복제품은 그러한 시공간과 단절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술품은 창작자와 창작자가 살았던 시대를 보는 이에게 연결해주며 그러한 연결 또한 그 작품의 희소성이 된다. 이러한 연결을 독점하고 싶은 욕망이 그 작품의 가격을 결정한다.

어떤 물건이 효용성과 희소성이 없더라도 어떤 인간이 그 물건을 욕망한다면, 그 물건은 그 인간에게만큼은 욕망하는 만큼 가치가 부여되므로 욕망 또한 물건의 가치를 결정하는 변수가 된다. 고로 물건의 가치는 효용성, 희소성, 욕망으로 결정된다. 욕망은 절대적인 효용성, 희소성을 초월하여 상대적인 효용성, 희소성을 부여한다. 욕망하는 물건은 객관적으로 얼마나 효용 한 것이든 희소하든 상관없이, 주관적으로 효용 한 것이며 희소하게 느껴진다. 욕망이 커질수록 그 물건은 유일한 것이 된다. 사랑 또한 욕망이며 사랑은 상대방을 유일한 존재로 만든다. 유일한 존재는 무엇으로도 대체 불가능하며 그 가치는 무한하다.

욕망은 만족할 줄 모른다. -피타고라스(Pythagor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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