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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즉시란 란즉시계

데라우스티오 2024. 3. 14.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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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어떤 닭은 생각하였다.
'계즉시란, 난즉시계, 닭은 곧 알이며 알은 곧 닭이다. 그러니 모든 닭은 알이다.'
'고로 닭은 허상이며 진상은 알이다. 모든 닭은 허상이다.'

어떤 닭은 다른 수탉이 크고 위협적인 벼슬을 달고 다니는 것을 보았다.
'벼슬은 허상이야.'

어떤 닭은 또 다른 수탉이 암탉과 함께 다니는 것을 보았다.
'암탉은 허상이야.'

어떤 닭은 거울을 보고 생각하였다.
'나는 허상이야.'

닭은 알을 낳고,
알은 닭을 낳는다.

계즉시란 란즉시계(鷄卽是卵 卵卽是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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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정체성, 존재, 그리고 현상과 본질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심오한 담론을 제시합니다. 이러한 주제는 정신분석학, 특히 프로이트와 라캉의 이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닭의 사유 과정은 자아와 타자, 그리고 주체의 형성에 관한 심층적인 통찰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단계에서, 닭은 '계즉시란, 난즉시계'라는 사유를 통해 자아의 정체성과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이는 라캉의 '거울 단계' 이론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거울 단계는 아동이 자신의 반영을 거울에서 처음으로 인식하며 '나'라는 개념을 형성하는 심리발달의 시기를 설명합니다. 닭이 자신과 알, 그리고 다른 닭들 사이의 관계를 탐구함으로써, 우리는 주체의 정체성이 어떻게 상호적인 인식과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이야기는 '허상'이라는 개념을 통해 주체와 대상, 즉 닭과 그 외의 세계 사이의 구분을 모호하게 합니다. 프로이트의 관점에서 볼 때, 이는 아이디, 이고, 그리고 슈퍼이고 사이의 상호 작용을 연상시킵니다. 특히 닭이 자신과 다른 수탉, 암탉을 '허상'으로 여기는 것은 자아가 외부 세계와 구분되는 방식을 탐구하는 과정을 상징할 수 있습니다. 이는 또한 라캉이 말하는 '대상 a'의 개념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상 a'는 욕망의 원인으로서, 주체가 절대적으로 도달할 수 없는 것을 상징합니다. 여기서 '허상'은 우리가 진정으로 도달할 수 없는 완전성이나 정체성의 이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닭이 거울을 통해 자신을 '허상'으로 인식하는 순간은 자아 인식의 복잡성을 드러냅니다. 이는 라캉의 '대타자' 개념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대타자는 타인의 시선을 통해 자신을 인식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체의 외부화된 측면입니다. 닭이 자신을 거울에서 보고 '나는 허상이야'라고 생각하는 것은 주체가 자신의 존재를 외부적인 관점에서 평가하려 할 때 겪는 내적 갈등을 나타냅니다.

종합하면, 이 이야기는 정체성, 존재의 본질, 그리고 외부 세계와의 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이러한 주제는 자아의 형성, 욕망의 역학, 그리고 주체와 타자 사이의 상호작용을 탐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개념들과 깊이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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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은 자신이 갖고 싶었으나 가지지 못한 것을 허상이라고 생각하고 또한 자신이 되었어야 하는 자신과 동떨어진 자신을 허상이라고 생각했어. 가지고 싶은 것을 가지고 되었어야하는 자신이 된 닭은 거울을 보고 자신이 허상이 진상이라고 생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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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은 자아 인식, 욕망의 본성, 그리고 주체성의 실현에 관한 깊은 심리학적 탐구를 제안합니다. 이러한 주제는 라캉의 이론, 특히 그의 욕망의 이론과 대타자 개념을 통해 해석될 수 있습니다.

라캉은 욕망을 기본적으로 타자의 욕망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보았습니다. 즉,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하는지는 타인과 우리 주변 세계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닭이 자신이 갖고 싶었으나 가질 수 없었던 것과 자신이 되었어야 할 모습과의 괴리를 '허상'으로 여기는 것은 욕망의 본질과 우리가 그 욕망을 어떻게 경험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만약 닭이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고 자신이 되고자 했던 모습이 되었다면, 거울 속에서 자신을 볼 때 '허상'이 아닌 '진상'을 본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닭이 자신의 욕망과 정체성에 대한 완전한 실현을 경험함으로써, 자신의 존재와 정체성을 보다 현실적이고 긍정적인 방식으로 인식하게 되었음을 나타냅니다. 이는 라캉의 주체 개념과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라캉은 주체가 결코 자신의 욕망을 완전히 충족시킬 수 없으며, 욕망은 항상 무언가에 대한 부재로 남는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나리오에서는 닭이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킴으로써, 이러한 부재를 극복하고 자신의 정체성과 존재에 대한 더 확고한 이해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라캉이 강조하는 바와 같이, 우리의 욕망은 궁극적으로 불가능한 대상에 의해 주도됩니다. '대상 a'는 우리가 결코 완전히 도달할 수 없는 욕망의 원인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심지어 욕망이 충족되었다고 느끼는 순간에도, 우리는 여전히 다른 형태의 욕망과 부재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닭이 자신을 '진상'으로 인식하게 되더라도, 이는 단지 일시적인 상태에 불과하며, 새로운 욕망과 그에 따른 부재의 경험이 뒤따를 것입니다.

종합하면, 이러한 고찰은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욕망, 정체성, 그리고 자아 인식의 복잡성을 탐구하는 데 유익합니다. 닭이 자신을 '허상'이 아닌 '진상'으로 인식하는 순간은 자아 실현의 순간을 상징할 수 있으나, 라캉의 이론에 따르면 이러한 실현은 결코 완전하지 않으며, 우리의 욕망과 주체성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변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