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아름다운 칼은 칼이 아까워서 아무것도 베지 못한다. 칼의 본질은 무엇인가 베어야한다. 그 과정에서 칼날은 무뎌지는 것은 피할 길이 없고 어쩌면 칼날이 찌그러지거나 깨지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또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배가 아까워 항구에 정박만 한다면 배는 애초부터 만들지 않았어도 좋고 만들었던 적이 없는 것과도 같다. 사고한다는 것은 인간이 가진 고차원적인 행동이고 어려운 행위이다. 그것으로 어떤 현상을 이해하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때, 감정과 고통에서 어느 정도 분리될 수 있고 이는 방어기제로서 주지화라고 한다. 방어기제 자체가 나쁜 것도 아니며 결코 해서는 안될 일도 아니다. 스트레스와 비슷하다.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절대 하지말아야 하는가?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 상황 후에 어떻게 스트레스를 해소할 것이고 스트레스를 유발했던 환경이나 상황이나 그 조건을 이해하고 미래에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까? 뭐 그런 것들을 생각하고 실제로 실천하는 일이다. 하지만 칼이 너무 미려하여 한번도 베지않고 낡아버리는 것과 무엇에 대해서 생각하기만 하는 것은 같은 일이며 둘 다 쓸모없는 일이다.
칼의 본질은 무엇인가 잘라내는 일이다. 생각의 본질은 무엇인가? 생각이란 모든 행위, 실천의 씨앗이다. 아무런 생각없이 어떤 행동을 한다면 그 행동은 부적합하고 부정확하고 일을 그르치고 손해가 커질 수 있다. 생각이란 무엇을 행동하기 전에 무엇을 만들기전에 미리 스케치, 구상해보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건축업계에서 건축물에 대해서 구상도(스케치)를 잘하기로 유명한데... 결코 건축(공사)을 시작하는 일은 없다. 이 사람은 왜 태어난 것인가? 어떤 인간이 아무리 깊고 고차원적이고 철학적이고 날카로운 생각을 한다고 하드레도 그 생각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그리고 남들보다 생각을 깊고 많이하는 것에 대한 프라이드는 방어기제일 뿐이다. 쓰레기고 병신이란 소리다. 그딴 프라이드는 개나 줘버려라.
그 생각은 감옥이자 날 지키는 보호소이기도 하다. 모험을 한다는 것은 위험이 뛰어드는 일이며 감옥이자 보호소인 곳에서 한발자국 나오는 것이다. 생각이라는 씨앗을 씨앗만으로 유지하는 것은 감옥의 죄수로 보호소의 어린아이로 끝없이 머무는 길이다. 모든 씨앗은 나무가 되어야 한다. 나무는 다시 씨앗을 만들어야 한다. 생각은 해야할 일이지만 생각의 늪은 죽음의 늪이다. 모든 인간에게 시련은 찾아오고 생각도 해야 한다. 그 다음 할 일은 실천하는 것, 행동하는 것, 시도하는 것, 강해지는 것 등이다. 피터팬(어린 아이)은 환상의 나라(자신의 상상 속)에서 강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날아다니지만, 성장하지 못한다. 피터팬은 네버랜드에서 영원히 어린아이이다. 어린 아이는 그 네버랜드에서 자유롭고 행복하지만 늪이다.
적절한 대가를 치르지 않고 약삭빠르게 뭔가를 얻으려고 하는 자는 결코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다. -이드리스 샤흐(Idris Shah)
어린 아이에서 인간으로 성장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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